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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2024.04.22(월) 20:14:21남박사(paulnam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지난 주말 고향 죽마고우 친구들과 함께 충남 태안으로 1박 2일 우정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제가 첫날 방문할 태안 여행지를 대략 3군데 정도 생각해 봤는데, 그중 첫 번째가 바로 태안 안면암이었어요. 나머지는 태안 튤립 축제가 열리고 있는 코리아플라워파크와, 안면도 수산시장이었는데, 아무래도 축제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고, 수산시장에서 회 떠서 숙소로 가야 하니, 여행 목적상 안면암을 가장 먼저 가야겠더라고요.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안면암이 안면도 여행 코스로 인기 많은 이유는,
첫째, 무료 여행지입니다. 지금은 문화재 관람료도 징수하지 않아요.
둘째, 주차장도 무료입니다. 암자 앞 공터에 그냥 주차하시면 됩니다.
셋째, 벚꽃 시기에 가면 아름답게 핀 벚꽃도 감상할 수 있어요. 아쉽게도 저희는 벚꽃이 거의 다 진 후에 갔어요.
넷째, 안면암 물때만 맞으면 부상탑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안면암은 1998년에 지어진 암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물들이 크고 웅장한 자태를 뽐냅니다. 대신 오래된 고전미는 떨어지는 게 흠이죠.
그런데, 사람들에게 왜 인기가 많냐?
그건 바로 안면도 해안가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찰 바로 앞으로 천수만이 내려다보입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특히 2층 법당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풍경이 장관이라고 합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하지만, 굳이 법당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천수만 광경을 바라볼 수 있어요. 여기 이렇게 편안히 앉아 천수만을 감상하라고 의자까지 가져다 놓았더라고요.
대개의 서해안 바닷가는 일몰이 아름다운데, 이곳은 일출 조망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가 봐요.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또 하나는 바다 너머에 있는 부상탑인데, 거긴 잠시 후 가 보기로 하고 먼저 사찰 위에 있는 전망대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와서 거의 다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남아 있는 벚꽃을 좀 봐 보려고요.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다음 달이 사월 초파일이라고, 사찰 곳곳에 연등을 달아 두었더라고요.
일주일만 빨리 왔어도 바닥에 떨어진 벚꽃이, 벚꽃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못내 아쉽기만 했습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그리고, 전망대에 서서 바라본 천수만의 모습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해무가 짙게 낀 관계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상청 예보로는 이날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그친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했어요. 안 그랬으면 우산 쓰고 다니느라, 편히 경치 구경도 못 했을 텐데 말입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벚꽃 대신 동백꽃을 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부상탑이 있는 바닷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저기 한가운데 보이는 것이 바로 부상탑이고, 좌우에 있는 섬이 여우섬과 조구널섬이라는 무인도입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바다 한가운데 저 부상탑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는, 과거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후, 불자들이 이 지역이 아주 편안한 곳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난 2009년에 건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름 그대로 만조 때는 물 위에 둥둥 떠오른다고 해요.
즉, 물이 빠지는 간조 때는 걸어서 저 부상탑까지 갈 수 있으나, 그때는 지면 위에 닿아 있는 모습만 볼 수 있고, 반대로 물이 들어오는 만조 때는 걸어서 갈 수 없으나 대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저랑 친구들이 갔을 때는 간조 때라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대신 걸어서 갈 수 있게 뭍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그리고 예전에 글을 올리신 분들 사진을 보면, 안면암 부상탑까지 가는 방법이 뭍이 드러난 곳을 걸어서 가는 것과, 부교를 통해 가는 것 두 가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부교는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아마도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부교는 철거한 것 같습니다. 좌측 물길처럼 기다랗게 형태가 남아 있는 부분이, 아마도 과거 부교가 있던 자리인 것 같습니다.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부상탑까지는 대략 30분이면 갔다 올 수 있는데요. 대신 물때를 잘 보셔야 합니다. 까닥 잘못하면 바닷물이 들어와 오도 가도 못하고 갇히는 신세가 되어요.

https://www.badatime.com/357.html
안면암 물때 시간은 위에 링크 걸어드린 바다정보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날짜별로 달라지니, 가시기 전에 미리 바다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고 가시기 바래요.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부교가 사라진 안면암 부상탑 사진

두 시간가량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안면도에 도착했는데, 도심을 벗어나 자연 풍경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1박 2일로 태안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안면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여수해길 19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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