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야외 전시장과 수장고 관람을 추천하고 싶은 〈국립공주박물관〉

2024.04.16(화) 13:52:06희망굴뚝 ‘友樂’(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도민리포터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기사를 작성한 곳은 '국립공주박물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국립공주박물관 이외의 장소를 방문하고 기사를 쓰고자 했으나, 지난해 내부 정비사업을 끝낸 후에는 방문한 일이 없어 며칠 전 국립공주박물관을 다녀왔기에 오늘은 여러분께 국립공주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정문 전경
▲ 국립공주박물관 정문 전경

국립공주박물관은 1946년에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으로 편제되었다가 1971년 세계적인 유물 '무령왕릉'이 발굴되면서 신관을 신축하게 되었고, 2004년 국립공주박물관이 웅진동에 신축, 이전되어 개관되었다고 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전경
▲ 국립공주박물관 전경

신록이 우거져 싱그러움이 가득한 국립공주박물관에 가보니, 본관 앞에는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鎭墓獸)' 모형이 서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국보)를 박물관 대표 문화재로 선정하고 관람객과 국립공주박물관을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로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출입구 앞에는 금송 한 그루가 서 있다.
▲ 국립공주박물관 출입구 앞에는 금송 한 그루가 서 있다.

국립공주박물관 출입구 앞에는 뜻깊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금송은 일본의 특산식물로 세계 3대 공원목의 하나라고 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수명이 길고 생장이 극히 더디나, 물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키는 높이 자라 건축재와 가구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국립공주박물관이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기 전에 있던 충남역사박물관에서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금송 몇 그루를 보셨겠지요?

국립공주박물관
▲ 국립공주박물관 야외 전시장 전경

관람객들이 야외 전시장의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 관람객들이 야외 전시장의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금송을 살펴보고 있으니 그 너머로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화창한 날씨의 주말이어서 관람객이 박물관을 많이 방문했기도 한 데다, 어린 자녀들의 학교 숙제로 문화재 곳곳을 돌아보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야외 전시장의 문화재를 둘러보는 분들이 여느 때보다 눈에 띄었습니다. 

야외 전시장 2
▲공주 대통사 석조와 공주 서혈사터 여래좌상(如來坐像)

공주 대통사 석조(보물)
▲ 보물로 지정돼 있는 공주 대통사 석조

공주 서혈사터 여래좌상(如來坐像)
▲ 공주 서혈사터 여래좌상(如來坐像)

보통 국립공주박물관을 방문하는 분들은 본관만 둘러보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야외 전시장에는 보물인 문화재가 전시 중이며, 공주뿐만 아니라 충남 곳곳에서 출토된 석조, 불상, 초석, 좌대 등이 전시되고 있기 때문에 꼭 둘러보고 귀가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야외 전시장을 돌아보고 나서 본관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로비와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이 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기획 전시는 없어서 바로 상설전시실로 이동해 봤습니다. 1층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 입장하려고 보니, 선착순 현장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상영시간(8분), 1회 최대 입장객(15명) 등이 보였습니다. 예약 후 미 입장 시 다음 회차 예약은 불가능하다는 주의 사항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12시~13시는 점심시간이라고 하니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
▲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는 각섬석암을 깎아 몸통을 만들고, 뿔은 철로 만들었다.

점심시간에 전시실을 방문한 탓에 아쉽게도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 상영되는 영상을 못 보고 1층 기획전시실 이동했습니다. 내부 공사가 있기 전과 달라진 점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가장 먼저 보인 문화재는 국보인 '진묘수'였습니다. 진묘수는 중국 후한대(後漢代)부터 나타나는 상상의 동물로 뿔과 날개가 달렸습니다. 무덤을 지키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신선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입과 몸통 일부는 벽사(마귀를 쫓는다)의 의미로 붉은 진사(辰砂)가 칠해져 있으며, 다리에는 녹색, 갈기에는 분홍색 안료도 확인된다고 하니 자세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진묘수 너머로는 "신장이 8척이고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백성이 그를 따랐다."라고 삼국유사에 전하는 무령왕(武寧王)의 흉상이 보였습니다.

무령왕의 지석
▲ 무령왕의 묘지석

진모수 뒤편에는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묘지석이 있었습니다. 삼국 시대 유일하게 피장자를 알 수 있게 한 이 묘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 사망, 매장 시점 등을 기록하여 무덤 안에 넣은 돌입니다.

왕의 묘지석에는 "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께서 나이가 62세 되는 계묘년(523년) 5월 7일에 돌아가셨다. 을사년(525년) 8월 12일에 안장하여 대묘에 올려 모시며 기록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령왕과 왕비의 관
▲ 무령왕과 왕비의 관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 장식, 금동 신발, 목걸이, 은팔찌 등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으로 입장하기 전에 건물 앞에 심어진 금송을 유심히 살펴본 이유는 유물 중에 1500년의 긴 세월에도 원형이 많이 보존된 무령왕과 왕비의 관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의 문화재는 특히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물관은 자주 방문할수록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닫게 되는가 봅니다.

1
▲ 용· 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왕)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왕의 용· 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을 유심히 살핀 관람객은 공주시의 마스코트인 '고마'의 허리춤에 채워진 칼이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었는지 금방 눈치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2전시실 영상실
▲ 제2전시실 영상실

1층 상설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서 2층 충청남도 역사문화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2층에도 영상관이 생겨난 점이 우선 크게 달라진 점이었습니다. 관람객 중에서 처음으로 방문하는 분이나 어린 방문객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듯해 보였습니다.

충남역사
▲ 국립공주박물관 2층 충청남도 역사문화실 내부 전경

체험
▲ 체험 전시품

2층 충청남도 역사문화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특히 정비사업 후에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직접 유물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전시품이 세 곳에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 관람객들도 크게 관심을 보였습니다. 체험전시품이기는 하나 조심히 다뤄야 하는 것은 기본 에티켓이니, 유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수장고 전경
▲ 수장고 전경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충청권역 수장고였습니다. 충청지역에서 출토된 각종 고대 토기와 수장 시스템을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시간상의 이유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관람객이 그냥 지나쳐 가는 곳이라 아쉬움이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서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수장고 내부 1
▲ 수장고 내부_2층 전시공간 〈누림〉

수장고 내부 2
▲ 수장고 내부_마지막 층인 M2 전시공간 〈누림〉

시간에 제약이 있으신 분은 적어도 수장고의 2층과 M2 전시공간은 둘러보셨으면 합니다. 이 두 곳은 우리나라 그룻의 1만 년 역사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수장고 안쪽 소장품 격납 모습과 수장 시스템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장고 소장 유물 1
▲ 수장고 소장 유물 1

수장고 소장 유물2
▲ 수장고 소장 유물 2

춥지도 덥지도 않아 바깥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에 내부 공사를 마치고 난 후의 국립공주박물관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기에도 안성맞춤인 날씨였습니다.
전시 환경은 점점 더 좋아지는 듯하고,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옵니다. 박물관 내부 관람은 날씨에 크게 영향받는 곳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 국립공주박물관을 찾는 분들은 야외 전시장도 천천히 돌아보고 특별한 사람들만 출입하는 것처럼 보이는 수장고도 가급적 들러서 돌아보실 것을 적극 추천해 봅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