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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길 동학사 산책

2024.04.16(화) 16:14:49son(woon04121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동학사 들어가는 입구는 벚꽃 명소로 유명합니다. 벚꽃으로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동학사는 걷기 좋은 길로 손에 꼽을 만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벚꽃은 거의 다 지고 벌써 벚꽃 나무에서 초록 잎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동학사 대웅전까지 왕복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천천히 올라가 보겠습니다.

걷기 좋은 길 동학사 산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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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 입구

동학사 산책로 진입하기 전 모습입니다. 진입로 상가들도 분주하고, 새로 정비된 계곡 아래에서는 4월인데 벌써 더위를 식히려고 물가에서 쉬는 사람들, 발 담그며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계곡을 보고 있으니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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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살문

동학사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3년 5월 4일부터 무료 입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입장료가 있을 때도 가끔 동학사에 왔었는데, 입장료가 무료로 바뀌어 더 부담 없이 동학사를 즐길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매표소 역할을 하던 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공사를 하고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위 사진처럼 홍살문이 나옵니다. 그럼 여기서 홍살문에 대해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홍살문
두 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지며 문짝을 달지 않는 상징적인 문이다. 일주문과 다른 점은 지붕이 없다는 것이다. 또 기둥이 가늘기 때문에 일주문처럼 자력으로 서있지 못하고 기둥 하부 양쪽에 지주석을 세워 쐐기를 박아 고정 시킨다. 기둥 상부에는 가로대를 길게 건너 지르고 그 위에는 세로 살대를 촘촘히 박아 구성한다. 세로 살대 중간은 태극 문양 등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두 붉은색 주칠(朱漆)을 하는데, 그래서 홍살문(紅살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붉은색은 벽사(벽邪)의 의미가 있다. 우리 풍속에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먹거나 대문에 뿌리는 것 등은 붉은색을 귀신이 꺼리는 색이라 하여 악귀를 물리치고 집안의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홍살문의 붉은색도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를 비롯해 능 앞에 설치된다. 그리고 홍살문 앞에는 대개 하마비(下馬碑)를 세운다. 아무리 지체 높은 사람도 홍살문 앞에서 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란 뜻이다. 홍살문 부터는 청정하고 신령스런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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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

홍살문을 지나 조금 걸어 올라가면 계룡산 동학사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이 나옵니다. 그럼 일주문도 한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일주문
사찰 정문으로 기둥이 일렬로 서 있는 문이다. 일주문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교 건축에서 삼중문 제도가 도입된 고려 중기 이후라고 추정된다. 삼중문 제도는 일주문과 중문인 사천왕문, 해탈문을 길게 늘어놓음으로써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고 공간의 리듬감과 종교적 신비감을 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일주문은 문짝이 없다. 물리적인 통제의 문이 아니라 마음의 문이라는 의미이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홍살문과 일주문이 항상 헷갈렸는데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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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 불교 문화원

동학사 가는 길은 완만한 길이 쭈욱 이어져 있어서 남녀노소가 산책하기 안성맞춤입니다.
키 큰 나뭇가지에 연두잎들이 예쁘게 올라오고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최근에 지어진 듯한 건물 하나가 나옵니다. 동학사 불교 문화원입니다. 그 뒤쪽으로 벚나무 한 그루가 이제야 꽃을 활짝 피우고 자태를 뽐내니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합니다. 오래된 나무 사이의 새로운 건물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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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계곡 옛길

동학사로 올라가는 산책로는 여러 개의 길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학계곡 옛길로 가 보았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조금 더 가니 계곡 중앙에 제법 깊은 물 웅덩이가 보입니다. 물소리도 시원하고 한여름에 물놀이 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 길은 흙길이라 정겹고 양쪽으로 초록 나무들이 낮게 드리워져 있어 더 기분 좋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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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계곡 옛길을 조금 걷다가 오른쪽으로 빠져나오니 기념품 파는 가게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니 대웅전 안내석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니 아담한 대웅전이 보이고 절 마당이 펼쳐집니다.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 조사가 지은 상원암에 연원을 두고 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가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3년 회의 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 있는 남매탑이다. 고려 태조 3년에 도선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 고려 태조 19년, 신라가 망하자 류차달이 이곳에 신라의 시조와 박제상을 제사하기 위해 동학사를 건축하였고 이후 사찰이 번창하자 절 이름도 동학사로 바꾸었다. 동학이라는 이름은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영조 4년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된 것을 순조 14년 월인선사가 신축하였으며, 고종 원년 만화 보선선사가 중창하였다. 

동학사에 대한 안내석의 내용을 읽어보니 역사가 참 오래 되었습니다.
이런 사찰에 오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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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 삼층석탑

대웅전 앞마당에는 동학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탑이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합니다.
동학사 삼층석탑은 계룡산 남매탑이 있는 청량사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전설에는 신라 성덕왕 22년에 동학사를 지을 때 함께 만들어졌다고 하나, 탑의 모습으로 볼 대 고려 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현재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걷기 좋은 길 동학사 산책 사진

사찰 안에 여기 저기 작은 불상들이 있었어요.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말도 삼가하라는 의미의 불상들입니다. 예전에는 시집살이 3년에 관한 속담으로 쓰였었지요. 그런데 다른 사찰에서도 위의 세가지 불상을 본 적이 있어요. 이것은 종교에서도 통하는 진리인가 봅니다. 동자승을 통해 주는 메세지가 무겁지 않아서 미소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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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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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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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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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암

동학사에는 4개의 암자가 있습니다. 보통 암자는 외따로이 있는 절이 많던데 여긴 내려오는 길에 모여 있습니다. 미타암, 길상암, 관음암, 문수암입니다.
미타암 뒷편으로는 벚나무가 뒤늦게 활짝 꽃을 피웠네요. 초록 나무들과 꽃들이 조화를 이뤄 암자를 더 빛내주네요. 
암자를 왼편으로 끼고 동학사를 내려왔습니다. 
동학사 산책길은 계곡을 끼고 조성되어 있어서 사계절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소리가 힐링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한여름에 가도 그늘이 많아 걷기 좋습니다. 벚꽃은 거의 지고 없지만 봄기운 물씬 머금은 나무들과 작은 꽃들이 반깁니다.
가족과 걸어도 좋고, 연인과 걸어도 좋고, 친구와 걸어도 좋고, 혼자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곳, 동학사 가는길 산책 어떤가요?


동학사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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