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에 있는 중앙호수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한때 방치된 저수지였습니다. 원래 농업 용수로 사용하던 중앙저수지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이르러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인해 하수 및 폐기물의 오수 처리장으로 변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었습니다. '똥방죽'이라 불릴 정도로 냄새와 해충, 악취 등으로 생활환경이 악화되었지요. 그러다 2006년에 도심의 휴심 공간으로 정비하는 복원 노력이 시작되어 2년 후인 2008년 9월에 중앙호수공원으로 개장하였습니다.     



▲ 데크길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시

공원의 전체 면적은 7만1841㎡규모이며 그 중심에는 연꽃, 수련 등 다채로운 수생 식물로 장식된 4만 149㎡의 고요한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소나무, 단풍나무, 유채 2만 5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공원의 산책로를 걷거나 놀이터 이용 그리고 운동 시설 및 조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의 주요 명소 중 하나는 폭 65m, 높이 8m의 웅장한 직사각형 광경인 음악 분수입니다. 383개의 노즐을 갖춘 이 분수는 음악, 물 빛이 어우러져 20분간 펼쳐지는 쇼로 관객을 현혹시킵니다. 
공원 주변에는 2010년 3월 서산시와 홍익대학교가 '야외 조각 공원 조성 및 아름다운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도시 미학과 문화 발전을 위한 일환으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 수선화는 유달리 색이 진하고 선명했고, 함박 웃음 지으며 사진 찍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어여쁜 꽃만 같았습니다. 꽃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더 밝은 기운이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옵니다.  







▲ 호수 중앙의 섬에 있는 정자 





▲ 정자앞에서 만난 고양이 '재코'

순둥순둥, 그 어떤 강아지보다도 얌전하던 재코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짧고 앙증맞은 다리와 하트 선글라스, 밝은색 털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 호수공원 광장


 

매년 중앙호수공원이 벚꽃 천국으로 변모하는 모습은 서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고요한 호수를 배경으로 활짝 피어난 벚꽃과 부드러운 봄바람은 황홀함을 안겨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 모여 행복을 즐기며, 봄의 기쁨을 만끽하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간직하는 시간입니다. 내년 봄에는 중앙호수공원을 방문하여 매혹적인 벚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산 중앙호수공원
충남 서산시 호수공원2로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