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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2024.04.13(토) 08:30:26영이(kiiro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중부 지방은 이번 주가 벚꽃이 절정이라고 했다.
동네 산책 길에도 벚꽃이 만발해서 이번 주는 주위가 온통 꽃 천지다.
그 중 영이는 사계절 어느 계절에 가도 산책 길이 즐거운 금강 수목원 벚꽃을 보러 갔다.
그럼 지금부터 금강 수목원 벚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볼까요?^^

주차장▲ 주차장

금강 수목원 주차장은 정말 넓다.
주차 걱정 없어서 좋다. 하지만 무료는 아니다.

● 주차료
 경차 1,500원
 소,중형차 3,000원(친환경 자동차 50% 감면)
 대형차 5,000원(친환경 자동차 50% 감면)

● 입장료
 일반 1,500원
 청소년, 군인 1,300원
 어린이 700원

친환경 자동차 50%이라는 게 갈 때마다 맘에 든다. 왜냐하면 우리 차가 하이브리드 차여서 할인 받는다.ㅎ
그리고 여기 입장료는 충청남도 도민에 한해서 무료다. 가까이 살지만 유료여서 아쉽지만, 우리가 낸 입장료가 수목원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꽃복숭아

산책로 가는 길에 꽃복숭아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4월에는 어딜 가도 눈이 즐겁다.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 산책로

금강 수목원은 여러 갈래 산책로가 있다. 그 중에서 이날은 문학의 숲 산책로를 선택했다.
이 길은 큰 벚꽃 나무가 제법 있어서 벚꽃 구경하기 좋은 길이다. 그리고 이 길에서는 숲 속 친구들도 종 종 만날 수 있다. 청솔모, 작은 새들, 산 비둘기 등등.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산책로다.
그리고 산책로 이름처럼 가는 길 곳곳에 시가 있다. 지금부터 풍경과 시를 같이 감상해 보자~^^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 산책로 입구

산책로 입구에 벌써 사람들이 삼삼오오 많다. 
산 벚나무가 키가 커서 꽃이 흩어져 있지만 그래도 참 멋스럽다.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 산책로

여기 산책로의 벚꽃은 조용하게 피어 있다.
동네 아파트길 가로수로 심은 벚꽃처럼 요란스럽지도 않고, 어느 시절 요조숙녀처럼 피어서 봄 경치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나무의 시▲ 나무의 시

문학의 숲 길은 시가 있어 더 좋다.

가는 길 곳곳에 시화판이 있는데 한때 영이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시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옮겨 적었다.
 
 

나무의 시

나무에 대한 시를 쓰려면 먼저
눈을 감고
나무가 되어야지
너의 전생애가 나무처럼 흔들려야지
해질녘 나무의 노래를
나무 위에 날아와 앉는
세상의 모든 새를
너 자신처럼 느껴야지
내가 외로울 때마다
이 세상 어딘가에
너의 나무가 서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그리하여 외로움이 너의 그림자만큼 길어질 때
해질녘 너의 그림자가 그 나무에 가 닿을 때
넌 비로소 나무에 대해 말해야지
그러나 언제나 삶에 대해 말해야지
그 어떤 것도 말고
-류시화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 산책로

여기 산책로는 연인끼리, 부부끼리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런데 이날 수목원에 상춘객이 많지는 않았다.
영이는 개인적으로 여기 오면 산책로가 너무 좋은데 사람들은 잘 모르나 보다. 

활~짝


시

▲ 시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 서럽게 서보셨는지그
해 저문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는지요
산에 피어 산이 환하고
강물에 져서 강물이 서러운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 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김용택

시인들은 참 대단한다.
저렇게 마음을 울리는 시들을 어찌 그리 쓸 수 있을까?
섬진강 매화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보고 싶게 만든다.
지금 섬진강가에 서 있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다.
시는 이렇게 마음에 울림을 줘서 좋은가 보다.

벚꽃길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꽃봉오리▲ 벚꽃길


문학의 숲 산책로를 벗어나면 넓은 잔디 축구장 가는 길에 또 벚꽃 길이 있다. 
올해는 벚꽃이 한꺼번에 개화 하지 않고 어떤 나무는 활짝 피었는데 어떤 나무는 아직 봉오리가 맺힌 것도 있다. 아마 날씨가 변덕을 많이 부려서 인 것 같다.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 벚꽃과 진달래

시

▲ 시


벚꽃과 함께 진달래도 활짝 피어 눈을 즐겁게 한다.
피천득님의 진달래 시도 있어서 적어 본다.


진달래

겨울에 오셨다가
그 겨울에 가신 님이

봄이면 그리워라
봄이 오면 그리워라

눈 맞고 오르던 산에
진달래가 피었소
-피천득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금강 수목원으로 벚꽃 구경 가자~ 사진

벚꽃을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 하나하나 모두 이쁘다.
그런데 멀리 산을 바라보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인다.
등성 듬성 피어있는 만개한 벚꽃과 아직 겨울을 못 벗어난 갈색 나무들, 늘 푸른 초록이 나무들, 새 순이 막 나기 시작하는 연두 색깔 잎사귀들이 어우러져 숲은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든다.
자연은 참 경이롭다.
이렇게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금강 수목원 나들이 이번 주에 어떤가요?^^


금강수목원
세종특별자치시 금만면 산림박물관길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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