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 살면 사시사철 다양한 자연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에겐 상당히 큰 힐링포인트였습니다.
특히나 긴 겨울을 지나 맞이한 봄을 알려주는 벚꽃명소가 많은 충남 당진과 서산에서
유명하다는 벚꽃명소들만 모아 이틀 사이에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한번 정리해서 여러분들께 소개시켜 드려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제가 올해 처음으로 알게 된 서산의 벚꽃 명소인 고남저수지입니다.
저도 올해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저도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방문해보았습니다. 평일에 방문해서 한적하게 즐길 수 있었고 기대보다 더 많은 벚꽃나무가
자연 벚꽃터널을 만들어주어 화려함 그 자체였습니다.





고남저수지의 특징은 도로 옆으로 나무데크를 짜 놓아서 누구나 안전하게 벚꽃터널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보통 저수지를 빙 둘러싸고 있는 명소들은 인도가 따로 없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안전상 위험이
있을 수 있는데 데크로 짜 놓은 산채골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었어요.



나무데크에서 바라본 고남저수지 풍경입니다.
저수지의 크기도 상당히 크고 한바퀴 빙 두르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작은 저수지가 아님에도 그 절반 가량은 벚꽃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니 장관이 따로 없네요.



안전하게 편안하게 그리고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충남 서산 고남저수지 벚꽃터널.
기대 이상의 아주 멋있는 벚꽃명소였습니다.





두번째는 충남 서산 해미천입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고남저수지를 오후에는 해미천으로 벚꽃여행을 즐겼는데요.
자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같이 들리기 좋은 코스입니다.



해미천은 원래 매년 벚꽃축제를 개최해왔는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교량공사로 인하여 축제는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벚꽃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평일 점심시간 쯔음에 방문하니 많은 분들이 점심식사 이후로 산보를 즐기기 위해 나와계시기도 하고 모두 삼삼오오 모여 벚꽃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시는 즐거운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해미천은 길고 긴 해미천 따라 끝없이 벚꽃행렬이 이어져 있어요.
그래서 인파가 분산되기 때문에 여유있게 벚꽃을 즐기기 좋습니다.



해미천의 벚꽃나무는 흐드러지게 아래쪽으로 내려앉아 있어 얼굴과 가까이 벚꽃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벚꽃과 가까이 사진을 찍고 싶으시다거나 가까이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해미천이 제격일 것 같아요 ^^
바람이 불어 벚꽃잎이 떨어지면 해미천 일대는 너무 예쁜 벚꽃길이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세번째 명소는 서산 중앙 호수공원입니다.
서산 시내 중앙에 위치해 있어 서산시민들이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다는게 특장점입니다.
호수공원 일대가 벚꽃나무로 빙 둘러져 있어서 봄이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평소에도 서산시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어주지만 특히 이 계절의 벚꽃나무 밑에서 즐기는 호수공원은
정말이지 좋은 벚꽃여행지가 된답니다.











한 바퀴 빠지는 곳 없이 빽빽히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기에 한발짝 떼기가 무섭게 자꾸만 카메라를 켜고 찍고 싶어지는 광경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호수공원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저도 함께 나간 아이의 사진을 여러장 찍어주었습니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멋진 배경이 있기에 잘 나온답니다. 
트릭아트도 길 가운데에 포인트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익살스런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네번째는 당진으로 넘어갑니다.
저의 이틀 동안의 벚꽃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였습니다.
당진 골정지는 항상 가보고 싶었지만 서산에서는 거리가 좀 있었기 때문에 항상 미루고만 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도 늦은 시간 때문에 조금 고민했으나 고민스러울 때는 행동하라는 말이 떠올라 드디어 가보았습니다.
당진 골정지는 당진 면천읍성 가까이에 위치해있습니다.



당진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는 편입니다.
당진 면천읍성에 놀러오신다면 가까이 있어서 같이 들리기 참 좋은 곳입니다.



당진 골정지는 서산 호수공원에 비하면 그 크기가 1/3정도의 작고 아담한 크기의 공원입니다.
그렇지만 작고 아담한 만큼 아기자기한 귀여운 느낌이 있는 공원이기도 합니다.
이 곳의 벚꽃나무는 키가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고 흐드러지게 아래로 떨어지는 나무도 있고
높은 키를 자랑하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있는 정자가 멋진 사진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마을 면민분들이 쉬고 계시고 있기도 한 걸 보니 마을의 쉼터같은 역할을 해주는 곳 인듯 합니다.





당진 골정지도 빈틈없이 채워진 벚꽃나무 덕분에 그 모습이 참으로 황홀합니다.
이 곳도 많은 인파가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한적하게 벚꽃여행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정자들이 마련되어 있고 벤치도 중간중간 있습니다.
운동기구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고 깨끗한 공중화장실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멀찍이서 보았던 정자에도 한번 걸어가봅니다.
이 곳이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 같더라구요. 
저희는 쉬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조용히 정자를 한바퀴 빙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벚꽃이 떨어지고 푸릇푸릇한 새싹이 일것 같습니다.
그러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이틀 동안 충남 서산과 당진의 벚꽃명소를 부지런히 다녀왔는데요.
다녀오고 나니 너무나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늦기 전에 많은 분들이 충남 벚꽃명소를 찾아 많이들 봄여행을 즐겨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당진 골정지당진 골정지
충남 당진시 면천로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