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보는 벚꽃이지만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설레고 감탄하는 아름다운 벚꽃길~
그 어느 해보다도 포근한 날씨에 일찍 만개하고 숭어리숭어리 소담하면서도
환하게 피어난 벚꽃을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놓칠새라
걸어서 1시간 거리 안팎의 우리 지역 벚꽃길로 아름다운 곳을 발밤발밤 다녀왔지요.~^^



먼저 찾은 곳은 홍성천 벚꽃길로 주민들이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는 산책길로 홍성읍을 가로지르는 도심 내 생물 서식공간이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홍성천을 막 거닐기 시작했을 때 백로가 막 날아오르고 그 아래에는 까지가 앉아있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지요.



팝콘처럼 터지면서 화사한 벚꽃길을 거닐며 산책 겸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발걸음을 옮겨갈수록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네요.





천변에 피어난 파랗고 깜찍한 풀꽃인 "봄까치꽃" 이 군락으로 피어 잔잔한 수를 놓은 듯 아름답고
그 사이에 나도 좀 봐달라는 냥 솟아오른 육각형의 포자엽이 서로 붙어서 거북등처럼 생긴 양치식물인 "쇠뜨기" 포자낭이삭도 은근 귀엽게 다가왔지요.



하천에는 원앙 한 쌍이 다정하게 물 위를 흐르듯 지나가고요~



이 쯤에서 바라본 홍성천의 벚꽃길 소경이 천변의 파릇한 싱그러움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게 다가오네요.



건너편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다리도 벚꽃 아래 잡히니 더 운치롭게 느껴지고요,



벚꽃길 반대편 천변에는 보랏빛 하늘거림이 참 곱게 느껴지는 보라유채꽃이 듬성듬성 피었지만
앞으로 씨앗이 번져 보랏빛 너울로 물들일 날들이 기대되면서 '이쁘게 담아줄께~ ' 하고는 정성스레 셔터를 눌러주었지요. 



"소래풀" 이라고도 불리는 보라유채꽃은 유채꽃과 잎 모양은 다르지만 꽃 줄기가 길게 자라 여러 송이 꽃이 무리지어 피는 총상꽃차례로 만개를 하면 들판을 온통 보라빛으로 물들일 정도로 풍성하게 피어나 아름답지요.



바람이 살짝 일렁여 원하던 반영은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야간 경관등이 환하게 밝혀지는 야간에 찾아도 멋진 풍경으로 맞아줄 것 같았답니다.



홍성천 벚꽃길을 지나 걸음을 재촉해서 찾은 곳은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처로 내포문화숲길에 해당이 되는 곳이기도 한 대교공원 벚꽃길로 홍성천보다 이르게 벚꽃이 피어났는지 지금이 가장 예쁠 때인양 하얀 눈꽃을 가득 뒤집어쓴 모습으로 맞아주었지요.



무엇보다 홍성천 벚꽃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한쪽만 벚꽃길이라면, 대교공원의 벚꽃은 이쁜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운치 넘치고 많은 이들로 붐비지 않아 느긋하게 거닐며 온갖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담기에 아주 좋았답니다~^^



벚꽃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힐링 산책도 하고 걷기 운동도 자연스럽게 되면서
꽃길따라 봄날이 너울너울 흘러가는 느낌도 만끽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답니다.~^^


홍성 대교공원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교리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