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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과자의 변신 ‘글리코’에서 배우다

내포칼럼 - 김곡미 연암대학교수

2024.03.19(화) 10:23:42도정신문(deun127@korea.kr)

굴과 과자의 변신 ‘글리코’에서 배우다 사진굴과 과자의 변신 ‘글리코’에서 배우다 사진


지난 겨울방학동안 일본에서 진행된 동계 연수는 더욱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오늘은 그 중 두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오사카시 도톤보리의 랜드마크 글리코이다. 1922년 빨간 상자에 런닝맨을 그린 글리코 과자를 출시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빼빼로의 원조인 포키(Pokey)를 만들어서 파는 일본 대형 제과 회사이다. 1929년 에자키 리이치에 의해 창립한 일본 제과회사 ‘글리코(GLICO)’의 작은 아이디어가 일본내에서 성공을 거두며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에자키 글리코의 창업자인 리이치가 굴을 넣고 우려 낸 국물에서 글리코겐을 채취하여 카라멜 속에 넣어 영양 과자 '글리코'를 제작했다. 글리코라는 이름은 창업주가 글리코겐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창업주인 에자키상은 굴 추출물에 있는 글리코겐을 연구하던 중 아들이 장티푸스에 심하게 걸려 굴 추출물을 마시고 건강이 회복되었던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다. 이 후 회사를 세울 때 글리코라고 짓게 되었고 기업에서 전하는 철학과 메시지는 과자 속에서 찾아낸 ‘맛과 건강’이다. 

아직도 사무실 내에 전시 중인 일본 최초의 자판기에서 나오는 과자를 보며 시대에 맞게 변화와 창의성을 강조하는 회사 글리코처럼 우리 충남의 우수 농산물과 김, 해삼, 꽃게, 조개 등 수산물을 떠올리게 되었다. 가장 보편적인 소재의 우수성을 찾고 융·복합의 관점에서 사물을 관찰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힘과 용기를 주자’는 교토의 야사카 택시이다.

일본 교토 거리를 다니면서 또 하나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행운의 택시, 네잎클로버 택시를 찾는 것이다. 

일명 네잎클로버 택시, 행운을 싣고 달리는 야사카 택시는 교토 전체 1300대 중 오직 4대뿐이고 택시를 타기 위해 미리 예약도 할 수 없다. 이 택시를 탈 확률은 325분의 1이라고 한다. 택시를 승차하면 작은 네잎클로버 형태의 기념품과 함께 기념 카드를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사카 택시는 1974년 교토에서 택시 사업을 시작했다. 하얀 배경에 있는 녹색 마크는 안전함과 편안함, 신뢰의 의미를 담고 있다. 행복을 전달해 주는 매우 특별한 택시인 네잎클로버 야사카 택시가 운행되기 시작한 계기가 있었다. 당시 야사카 택시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이었고 이 포인트 카드를 이용하는 한 손님이 “포인트를 모으려고 세잎 택시를 찾고 있었는데, 전날 비로 인해 젖은 잎이 우연히 택시 표시등에 붙어 네잎클로버가 되었다. 그러면서 그 택시를 타고 나서 행운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네잎클로버를 심벌로 한 택시를 운행해 주었으면 한다는 제안을 하게 된다.

그 손님의 아이디어로 2002년부터 4대의 네잎클로버 택시가 운영을 시작했다. 이 내용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행운의 택시는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여행객들이 교토에 갈 때 이 네잎클로버 택시를 찾기 시작했다. 물론 행운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있기에 교토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필자 역시 눈을 크게 뜨고 네잎크로버를 찾게 되었고 결국 세잎크로버 택시 한 대를 발견한 즐거운 기억이 난다.

차별화된 택시 운행으로 관광객을 즐겁게 해주는 교토는 과거에 비해 점차 발전하고 있다.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도시를 발전시키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날 때마다 교토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움이 커갔다.

일본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택시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고 관광상품화하는 광고홍보전략에 감탄했다. 우리도 지역을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과 함께 충남을 즐길 수 있는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 명소를 개발해야 한다. 특히 독립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나라사랑 프로그램이나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성부터 시작해서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목욕을 하다가 밀도를 측정하는 법을 발견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떠오른다. ‘콜럼버스의 달걀’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나 그 방법을 생각해 내는 건 아니다. 처음부터 그것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달걀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든 세우려는 기존 방법만을 고집하지만 콜럼버스는 달걀의 한쪽 끝을 조금 깨뜨려서 세웠고, ‘신대륙의 발견도 이와 같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생각의 전환이라는 교훈을 전달했다. 창의성과 열린 마음이 고정된 사고나 편견을 버리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게 해 준 것이다. 

콜럼버스의 달걀은 그동안 믿어왔던 안일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행동, 새로운 생각, 발상의 전환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외치고 싶다.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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