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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2024.03.19(화) 09:20:57영이(kiiro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곡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위치한 사찰이다.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하나로 201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마곡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640년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30여 칸 대사찰이었는데, 현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이 남아 있다.(출처.네이버 나무위키) 

지금까지 마곡사를 몇 번 와봤지만 올 때마다 좋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이 있다.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가 아름답다는 말이다. 
영이는 사계절 모두 마곡사에 와 봤지만 모두 좋았다. 봄에는 산수유, 벚꽃, 목련 등 여러 꽃이 있어서 좋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이 우거져서 좋고, 가을은 또 어떤가? 다른 곳 못지않게 산 단풍이 이쁘다. 겨울에는 겨울 나름대로 잎을 떨군 크고 앙상한 나무들이 나름 운치가 있어 좋다.
그런데 이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생각하니 좀 더 각별해진다.
지금부터 그 각별한 곳으로 들어가 보자~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마곡사 들어가는 입구

차량 통행이 가능해져 마곡사 절 앞까지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있지만 주차 요금을 받는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당연히 다리도 안 아프고 편하다.
하지만 영이는 아래쪽 식당가 대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데크 길이든 산길이든 천천히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산사 가는 길을 어찌 차를 타고 간단 말인가. 
절로 들어가는 입구 산책로는 어느 절이든 어느 계절이든 다 좋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엿장수 아저씨

올라가는 길에 반가운 엿장수 아저씨가 눈에 띄었다.
아저씨한테 사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아저씨가 어디에 올릴 거냐고 물으신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그럼 잘 찍어 달라고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주신다.
이런 대응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엿을 좋아하진 않지만 호의적인 아저씨가 고마워서 엿을 한 팩 샀다. 한 팩에 3천원.
오랜만에 맛보는 호박 엿. 맛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봄나물 파는 아줌마

엿 파는 아저씨를 지나니 나물 파는 아줌마가 나온다. 각종 말린 나물과 달래, 냉이를 파신다.
이런 아줌마를 보면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나고, 우리 엄마 생각이 난다.
그냥 정겹다.
올라갈 때는 짐 되니 내려올 때 조금 사야지 생각했는데 잊어버렸다. 아쉽다 ㅜㅜ
사진으로만 봐도 봄 내음이 가득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데크 길

산사 가는 길은 도로 옆에 데크 길이 절까지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
데크 길 아래로는 제법 큰 개울이 있다.
봄을 알리는 물 흐르는 소리가 정겹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마곡사 솔바람길

마곡사 솔바람길이라 쓰고 그 옆에 백범 명상길이라 써있다.
지도만 봐도 알기 쉽게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1코스 백범길 3Km(00:50)  마곡사-김구선생 삭발터-군왕대-마곡사
2코스 명상 산책길(트레킹코스) 7.1Km(02:30) 마곡사-천연 송림욕장-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
3코스 송림숲길(등산 포함 풀코스) 10Km(03:50) 마곡사-천연송림욕장-백련암-활인봉-나발봉-한국문화연수원-군왕대-마곡사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명상의 길 1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명상의 길 2

우리는 절까지 이어진 데크 길을 벗어나 왼쪽으로 나 있는 전망 있는 마곡사 가는 길을 선택했다.표지판에는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화합을 위해 바친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며 명상의 길을 걸어보세요"라고 써 있다. 
그럼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마친 사람이 몇 인데 이 정도 명상의 길은 당연히 걸어가야죠..
산길이 명상 하기 알맞게 평탄하고 소박하다. 딱 좋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백범 김구선생 상

길을 중간 정도 가니 백범 김구 선생 조형물이 하나 나와서 깜짝 놀랬다.
예전에는 없었던, 영이는 처음 보는 조형물이다.
거기에는 김구 선생의 유명한 어록이 새겨져 있다.

눈 덮인 들판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취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쓰여진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심오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마곡사

명상의 길을 다 걸어 나오면 주차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돌면 마곡사 들어가는 입구다.
들어가는 입구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 라고 씌여진 커다란 돌 조형물이 나온다.
조형물의 크기에 한번 압도 당하고, 세계 유산에 등재되니 이런 것도 있구나 감탄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해탈문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천왕문

해탈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 들어가는 입구 입간판에는 승격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사천왕상 국가 보물 지정 이라는 문구가 써 있다.
마곡사에는 지정된 보물이 참 많다. 절을 돌아다니며 보물 찾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극락교

천왕문을 지나면 절로 이어지는 다리가 하나 나온다. 
동행한 아들한테 오른쪽 다리 기둥의 한자를 읽어 보라고 했다.
"이 다리 이름인데 뭐라고 써 있어?"
"엄마 내가 이것도 모를까 봐서 그래요? 극락교 잖아요"
"오~ 아들 웬일이야? 너 한자 잘 모르잖아. 꽤 어려운 한자인데. 제법인데?"
그런데 왼쪽 다리 기둥을 보니 한글로 극락교 라고 써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ㅎㅎ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템플스테이

우리가 방문한 이날, 마침 모 대학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스님과 학생들이 극락교를 건너 오고 있다.
주황색 옷을 입은 학생들이 산사에 색을 입혀 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대광보전

스님이 대광보전과 5층탑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런 설명을 학생들과 함께 듣다니 영이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대광보전은 보물 제802호로 17세기 중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782년 대화재로 소실된 후 1785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대광보전 편액은 표암(豹菴)이라는 낙관으로 보아 강세황의 글씨라고 한다.

대광보전 앞 오층 석탑은 보물 제 799호이다. 이 탑은 원나라 간섭기였던 13세기 말에서 14기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탑의 전체적인 형상은 평면의 폭이 좁은 반면 탑신의 높이가 높아 세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탑 상층부에 풍마동이 올려져 있는데 이것은 원나라 말기 라마 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이라고 한다. 이러한 양식의 탑은 현재 한국, 인도, 중국 등 세계에 3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탑이라고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대웅보전

대웅보전은 보물 제 801호로, 마곡사 경내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풍수지리상 마곡사의 주맥이 내려오는 길목에 있다.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1592) 때 불타 없어졌고, 현재 이 건물은 1651년(효종)에 다시 지은 것이다. 대웅보전의 편액은 신라시대 명필 김생의 글씨라고 한다.
 ▲ 백범당 가는 길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백범당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 향나무

백범당 앞에서 스님이 학생들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백범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며 독립 운동의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이 1896년 명성왕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인천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마곡사에 은거할 때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으로 잠시 출가하여 수도하였던 곳이다.
백범 김구 선생은 1989년 마곡사를 떠난 후 근 50년 만에 돌아와 향나무를 한 그루 심어 놓았는데 위 사진처럼 아직도 백범당 옆에서 자라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실제 심은 향나무라 하니 특별해 보인다. 한번 더 보게 된다.
죽지 말고 오래 오래 백범당 옆에 살아주길 소망해 본다.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소원지 적는 곳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마곡사 사진▲ 소원지

사찰 한 켠에 소원지 적는 곳이 있다. 무료는 아니다. 5천원이다.
소원지를 참 많이도 달아 놨다. 중생들은 어떤 소원을 적었을까? 몇 개의 소원지를 읽어 봤다.
그런데 우리네 중생들의 소원은 거의 비슷한가 보다.
건강기원, 소원성취, 행복기원
이 세 단어가 모든 소원들을 대표하는 것 같다.
영이도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극락교를 걸어 나왔다. 

 
마곡사
충남 공주시 마곡사로 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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