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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2024.03.05(화) 11:58:15가는정(efu021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부여에 위치한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 후기 수도인 사비의 중심에 자리해 있으며, 국보 제 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석탑은 평제탑으로도 불리며, 백제의 문화유산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습니다. 700여 년의 백제 역사에 비하면 오늘날 남아 있는 백제의 문화유산은 그다지 많지가 않습니다. 건축 자료는 조각과 공예품에 비해 극히 적은데도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백제시대 건축의 모든 것을 대변하려는 듯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석탑인데도 목탑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독특한 양식이지요.

백제 시대의 석탑 건축은 목조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재를 사용하였고, 창의적으로 변화를 주어 완벽한 구조미를 갖추었습니다. 특히 이 석탑은 백제 멸망 전에 당나라 장수인 소정방이 백제를 정복한 날와 관련된 비문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중요하나 패망한 백제의 기록이라니, 안타까운 역사라는 점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이 석탑은 다른 백제 사찰들과는 다르게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사찰들은 목탑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좁은 금당 앞뜰을 만들어내는 반면, 이 석탑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여 넓은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 역사를 바꾼 기와 한 장

정림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 고문헌에 등장하지 않아 평제탑이라 불리웠습니다. 이 이름은 백제 시대에 사비성을 침공한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탑에 승전기공기를 새겨 넣은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1942년 정림사지 1차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기와에 정림사라는 사찰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기와는 '백제시대 강당으로 사용되었던 건물터에 고려시대에 대장전을 세웠는데, 이 절의 이름이 정림사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림사라는 이름이 사찰 건립 시기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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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림사지 석불좌상(보물 제108호/고려/높이5.6m)

정림사지에는 석조불상이 있습니다. 이 불상은 오층석탑과 남북축선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불상의 머리와 보관은 후대에 다시 만들어 얹은 것으로, 신체는 파괴와 마멸로 형체가 남아있지만 세부적인 양식과 수법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불상은 어깨가 좁아지고 가슴이 왜소한 모습을 보여주며, 왼손이 오른손으로 감싸쥔 지권인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좌는 상대·중대·하대로 이루어진 8각 대좌로, 연꽃이나 눈 모양 등 세심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정림사가 고쳐지면서 세운 본존불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 좌 : 2008년~2009년 부여 정림사지 발굴조사 전경, 우 : 2010년 부여 정림사지 제 10차 발굴조사 전경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 과거여행 1910년 

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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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건축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보 사진
▲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AR 망원경, 증강현실로 정림사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며 줌도 가능합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건립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륵사지 석탑보다는 늦게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구조적으로는 낮은 기단과 각 층의 우주, 옥개석 등의 목조적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석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련된 외관을 구현했습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안정감 있고 격조가 높아 백제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공간적인 혁신을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백제인들이 석탑을 새로운 형태로 발전시키고, 공간적 장점을 활용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제 문화와 건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유산 중 하나입니다. 

목조 건축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석조로 재해석한 석탑은 외관도 아름다운 게 특징이며 석탑 내부의 구조도 흥미로웠습니다. 각 층마다 돌의 사용량과 형태가 변화하는데, 이는 석공들의 놀라운 기술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석탑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붕돌과 지붕받침에 사용된 작은 석재들도 인상적이었구요. 이러한 정립사지 오층석탑은 단순히 건축물로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백제 시대의 예술과 기술, 역사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분      류 :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 수량/면적 : 1기
▶ 국보 지정일 : 1962. 12. 20.
▶ 소  재  지 : 충청남도 부여군 정림로 83(부여읍, 정림사지) 정림사지박물관 
▶ 시      대 : 백제시대 후기 7세기
▶ 소  유  자 : 국유
▶ 관  리  자 : 부여군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정림사지5층석탑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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