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하면 성인이 된 아들을 가진 부모라면 대부분 이곳을 한번쯤은 들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곳에 비해 꽤 큰 육군훈련소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논산이기도 하다.
타지역에도 신병교육장이 있지만 논산훈련소에 비할 바 아니다.
필자도 이제 다 큰 아들을 군입대를 시키고 노심초사 하고 있는 실정이다.
훈련소 입소날 눈물바람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나는 어느새 아들의 퇴소식 안내장을 받고 논산으로 달려갔다.





입소날과는 다르게 꽤나 듬직해진 아들은 대한민국 육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회포를 풀겸 찾은 곳은 논산 모범음식점 중 '태능초가집갈비'이다.
이곳은 안심식당에 모범음식점, 착한일터, 백년가게등 타이틀이 많은 곳이다. 각종 기부도 많이 하고 지자체와 시에서 인증받은 맛집이기에 이곳을 선택하였다.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에서 인증 한 모범음식점을 찾으면 늘 안심이 된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니 나와 같은 부모들과 군인들이 바글바글하였다. 모두들 나와 같은 마음이려니..
같은 시간에 퇴소식을 한 가족들끼리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식당 내부는 화기애애하다.



커다란 홀과 안쪽으로 룸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룸 이름표가 재미나다. 논산 지역의 여행명소를 룸 이름표로 붙여 두었다.
이곳은 국내산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육질을 살리기 위해 오랜 기간 숙성을 한 태능 초가집갈비가 인기 메뉴다. 그외 삼겹살이나 한우 메뉴도 있고 사이드 메뉴로 갈비탕도 있었다. 어느 곳이든 인기 메뉴 주문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오랫만에 외부 음식을 먹는 아들은 늘 좋아했던 삼겹살이 먹고 싶단다.





그러니 인기 메뉴인 갈비와 추가로 오겹살도 주문을 했다.주문을 하고 나니 정갈한 반찬들이 셋팅이 된다.




기본 반찬으로 튀김과 양념게장, 샐러드 등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다. 튀김 탕수육은 다른 고기집에서는 보지 못한 찬이여서 색다르면서도 맛나다.



붉은 양념게장부터 얼른 한입 베어 물기 시작했다. 촉촉한 게살과 많이 맵지 않은 양념맛이 입안으로 들어오니 식욕이 확 쌤 솟는다.



이곳의 돼지갈비는 한돈 생갈비살 중에서도 1등급 이상의 부위만 엄선하여 만든다고 한다. 칼집을 넣은 갈비살을 과일과 여러 특제 양념장에 72시간 저온 숙성시켜 제공한다. 꿀로 단맛을 내어서인지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촉촉한 갈비살에 쌈 싸서 먹으면 그만인데 이곳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샐러드바였다.일반적인 상추와 깻잎뿐만 아니라 다양한 쌈채소들이 가득 한 샐러드바가 야채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좋았다.오랫만에 외부 음식을 먹는 아들은 신이 났다.평소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여서 이곳의 샐러드바를 맘껏 이용하였다.고기뿐만 아니라 야채도 골고루 먹으니 영양만점 한끼 식사로 충분하였다.





밥도 즉석에서 바로 만드는 솥밥이어서 따뜻한 밥 한그릇 제대로 먹일 수 있어 좋았다.거기에 된장찌개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푸짐한 쌈채소로 아낌없이 싸서 먹다보면 어느새 고기는 바닥을 보인다.고기집에서 냉면은 빼 놓을 수 없다.





식사냉면이 양이 꽤나 푸짐하다.고기와 냉면의 조화는 언제나 옳다.그래서 냉면은 꼭! 고기 몇점 남겨두고 주문을 하게 된다. 든든한 식사한끼를 먹이고 근처 논산 카페에서 그동안 못 다한 회포를 풀었다.
입대날과는 달라진 아들이 조금은 어색하면서도 대견하다. 이제 대한민국 군인으로 점점 더 씩씩해지고 또 더 나아가 어른으로 한층 더 성장 되어 갈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


태능초가집갈비
충남 논산시 취암동 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