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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천 산책 후, 산채비빔밥으로 채운 행복

2023.10.31(화) 22:09:20희망굴뚝 ‘友樂’(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말, 마곡사 공영주차장 전경

▲ 10월 마지막 주말, 마곡사 공영주차장 전경


10월 마지막 주말, 아침 일찍 출발하여 마곡사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마곡사 공영주차장에 들어찬 차량만 봐도 알 수 있듯 단풍이 절정에 달한 이날은 행락객들이 어마하게 몰렸습니다.

마곡교(麻谷橋)

▲ 마곡교(麻谷橋)

 

마곡사 구경을 마치고 공영주차장 쪽으로 오며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곡천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표를 받던 곳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니 1988년 준공한 마곡교와 먼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앞서가는 일행처럼 마곡교를 건너 걸으려다 공영주차장에 가까운 쪽이 낫겠다 싶어 마곡교를 건너지는 않았습니다.

마곡천 징검다리가 보이는 풍경

▲ 마곡천의 징검다리가 보이는 풍경


마곡천을 따라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와 봐야 마곡사를 다 봤다고 할 수 있겠다.' 생각할 만큼 너무나 경치가 뛰어났습니다. 마곡천에 놓인 징검다리는 수채화 같은 풍경에다 감성을 더해 주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징검다리를 건너보셔도 좋은 추억이 될 듯싶습니다.

민박집

▲ 빨간 지붕집 


몇 걸음 나아가니 마곡천변에 자리 잡은 빨간 지붕을 한 가옥이 보였습니다. 단풍색을 닮은 빨간 지붕이며 흰색 벽면, 그 아래 마곡천에 뜬 낙엽 등등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습니다. 가을 내내 그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집주인은 얼마나 행복할까? 부러움이 밀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꿈다리

▲ 마곡천의 꿈다리


다시 몇 보를 걸으니, 삼각대를 세우고 마곡천 꿈다리를 카메라에 담는 여행객이 보였습니다. 열중해서 촬영 중인 모습에 같은 각도에서 꿈다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꿈다리를 지나는 동네 개

▲ 꿈다리를 건너는 동네 개


꿈다리에서 보는 풍경이 궁금하여 다리 쪽으로 이동하는데, 멀리서 목줄도 안 한 동네 개 한 마리가 다리를 건너오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자 잠시 고개를 돌려 되돌아가는 척하더니, 해코지하지 않을 사람인 걸 알아챘는지 다시 다리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워낙 주변 경관이 뛰어나서인지 흰둥이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멋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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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다리에서 본 공주장승조각공원 일원


꿈다리에서 공주장승조각공원 쪽을 바라봤습니다. 그쪽에서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렸기 때문인데요, 큰 행사가 진행 중인 모양이었습니다. 쿵작쿵작 신나는 노랫소리 때문에 보게 되었지만, 멋진 풍광은 그 노랫소리를 압도하고도 남았습니다.

공영주차장 쪽에서 본 꿈다리

▲ 공주장승조각공원 쪽에서 본 꿈다리 일원


공주장승조각공원 가까이까지 걸어와서 이번에는 조금 전까지 서 있었던 꿈다리 쪽을 바라봤습니다. '우와!!' 산과 물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마곡천변을 따라 귀가하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를 되뇌었습니다.

마곡사 공영주차장에 조성된 식당가 풍경

▲ 마곡사 공영주차장 가까이에 조성된 식당가 풍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요? 좋은 구경을 했으니, 순서는 바뀌어도 괜찮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습니다. 백년가게로 지정된 식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손님이 길게 줄 서 있는 식당도 보입니다. 하지만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식사할 곳은 마곡사로 떠나오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7년 가업승계 소상공인에 선정된 '태화식당'

▲ 2017년 가업승계 소상공인(충남행복가계)에 선정된 '태화식당'(공주시 사곡면 마곡상가길 10)


마곡사 여행을 계획하기 전, 충남도정 제986호에 실린 가업승계(충남행복가게) 지원사업 '충남이어家'에 관한 기사를 읽어 두고 식사처를 '태화식당'으로 결정해 두었습니다.
 

'충남이어家'는 가업승계 지원사업 브랜드입니다. 충남도는 2015년부터 매년 2대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선정해 격려하고, 인증현판과 경영개선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예산기러기칼국수 등 5개사가 선정되어 총 88개사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태화식당은 2017년 가업승계 지원사업에 선정된 음식점으로 3대째 운영 중인 곳입니다. 60년 전통을 지닌 태화식당은 21첩 산채 정식이 가장 알려져 있는데, 국내산 들기름과 최소한의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인정을 받는 듯합니다.

태화식당 비빔밥 밑반찬

▲ 태화식당 산채비빔밥 밑반찬 차림


태화식당 안에 들어가니,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만큼이나 많은 사람으로 식당 내부는 꽉 차 있었습니다. 빨리 먹고 나오고 싶어 산채비빔밥을 주문했더니, 밑반찬이 테이블에 차려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묵은지를 제외하면 비빔밥에 추가로 넣어 먹을 반찬들이었습니다.

마곡천 산책 후, 산채비빔밥으로 채운 행복 사진


태화식당 비빔밥

▲ 태화식당 산채비빔밥


잠시 후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된장무침 등이 가지런히 놓인 비빔밥 재료와 밥 한 공기가 나옵니다. 고추장이 추가로 놓이질 않아서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습니다.

태화식당 된장국

▲ 태화식당 된장국


비빔밥을 몇 술 뜨고 있으니, 된장국이 테이블에 올려졌습니다. 진한 색깔만 봐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된장은 아닌 듯싶었습니다. 한 술 떠서 먹어 보니, 역시나 구수한 맛이 집된장으로 끓여 낸 된장국이었습니다.

태화식당 지지미

▲ 태화식당 녹두빈대떡


손님이 몰리다 보니, 제일 먼저 나왔으면 좋았을 녹두빈대떡이 제일 늦게 테이블에 올라왔습니다. 워낙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어서인지 디저트 삼아 먹는 빈대떡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료주차장 가까이에서 뛰어난 경관을 즐기고, 입에 맞는 건강한 음식까지 먹고 나니 자연스레 입가에는 웃음이 번집니다. 풍요로운 가을에는 조금만 부지런하면 소소한 행복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듯합니다. 11월에 만날 행복한 하루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태화식당
충남 공주시 사곡면 마곡상가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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