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2길 1 에 농바우끄시기전수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농바우끄시기는 부리면 어재마을을 중심으로 하여 인근 마을은 물론 제원면 일대까지 여러 마을이 모여 행하는 기우제로 마을주민들 특히 여자들이 중심이 되어 펼치는 기우제가 농바우끄시기 이다.



금산 제원지역에 하지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아 모내기를 하지 못하면 마을 사람들은 큰 걱정에 쌓여 가뭄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우제를 준비하게 되는데 자연의 재해를 인간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초월적 존재나 여러 주술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기우제이다.



마을 공동체적인 집단의식의 하나로 지내는 기우제는 마을 모든 사람들이 비가 오지 않아서 쌓인 심리적인 갈등을 풀고 깨어진 생활 리듬에서 오는 충격을 막거나 적게 하면서 현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극복하려는 공동체 사회를 살아가는 삶의 한 방식인 것이다.



농바우는 느재마을에서 350M 떨어진 시루봉 중턱에 있는 바위인데 그 모습이 마치 반닫이 농을 뒤집어 놓은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농바우 아래 계곡에서 펼쳐지는 기우제 행사는 대체로 30대 이상의 부녀자들이 참여하며 남자들은 이 행사에 필요한 짐을 날라다 주고는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
 


부녀자들만 모여서 농바우에 줄을 걸어 끄시기 행사를 진행하는데 농바우끄시기 노래를 선소리 받음소리로 구성지게 진행하고 농바우끄시기 행사가 절정에 이르면 농바우 아래 흐르는 계곡의 물에 떼지어 들어가 모두 옷을 벗고 알몸으로 날궂이를 하고 끝을 맺는데 이를 보고 너무 상스러워 하늘이 비를 준다는 것이 농바끄시기 기우제의 핵심이다



농바우끄시기는 비를 기원하며 병에 솔가지를 꽂아 거꾸로 메다는 물병매기, 짚으로 지름 20cm, 길이 200m의 동앗줄을 꼬아 농바우에 거는 용줄매기, 부녀자들이 농바우에서 비오기를 기원하는 산제, 부녀자들이 농바우 아래 계곡물에 옷을 벗고 떼지어 들어가 키로 물을 까부는 날궂이 등으로 구성되며, 풍물을 치며 노는 풍장굿과 마마굿으로 마무리한다.



 농바우끄시기는 2000년 9월 2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금산농바우끄시기로 지정되었고 예능보유자 무형문화재인 양철규 씨는 금산의 민속문화와 전통문화를 알리고 계승했으며 농바우끄시기전수관을 건립해 후학양성에 힘써서 2023년 제32회 금산군민대상 교육문화 및 체육진흥 부문을 수상하였다.


 
농바우끄시기전수관(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2길 1


 
농바우끄시기전수관이 자리잡은 평촌리 마을 중심에 자리잡은 귀암사는 세조가 “나의 제갈량” 이라고 부를 정도로 총애를 받았던 인물로 평촌리에서는 양성지 선생과 함께 하는 우리마을 이라는 안내판을 걸고 양성지선생묘비, 거북바위, 귀암재, 귀암당, 귀암사숙, 귀암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눌재 양성지는 조선 초기 집현전 학사 중 하나로 지리학과 병학에 통달하였고 명나라에 대한 사대에 신중하게 생각하여 자주적인 국가를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우리나라를 돌아보는 팔도지리지와 동국지도와 고려사를 편찬하는데 큰 힘을 쏟았다.



 눌재 양성지는 대사헌·이조판서 등 여러 벼슬을 지냈고 항상 나라를 위해 현실적인 정책을 연구한 인물로 민생을 위해 각 지방에 의료기관 설치를 주장하였고 우리나라 고유 풍습의 중요함을 강조했으며 과거 시험에 대해서도 현실에 맞도록 바꾸길 요구하였다.



 눌재 양성지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평촌리에 귀암사 사숙을 열어 향토 교육에도 이바지하였으며 이를 기리기 위하여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양성지를 모시기 위하여 구암사라고도 불리는 귀암사 사당을 세웠는데 1988년8월30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귀암사 라는 명칭으로 문화재를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눌재 양성지
귀암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1길 2



눌재 양성지를 모신 귀암사에서 서쪽으로 2.6km 거리에 자리잡은 청풍서원은 고려 후기 충절공 야은 길재 선생의 충절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은 사당으로 사당 입구에는 백세청풍 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고 지주중류 비석과 야은 길재 선생의 시조비석이 세워져 있다.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와 함께 고려시대 3은으로 불리는 야은 길재 선생은 고려말∼조선초의 학자로, 개경에서 이색 정몽주, 권근 등 여러 선생에게서 학문을 배웠으며 몇 차례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나가지 않고 같은 마을에 살던 조선 태조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후의 태종)과 두터운 친분을 맺었다.


 
훗날 태종이 그를 불렀으나 신하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하여 거절하여서 고려의 충신으로 명성을 높였는데 길재가 초년에 시묘살이를 하였던 금산군 부리면 불이리에 현종 12년(1671) 후손과 고을의 선비들이 함께 불이사를 창건하여 숙종 3년(1678)에 위패를 봉안하였다.


 
불이사는 영조 17년(1741)에 서원남설 금령에 저촉되어 훼철되었는데 영조 37년(1761)에 금산군수 민백홍과 지방유림이 ‘백세청풍(百世淸風)’ 4대자를 새긴 비를 유허에 세워서 그 자리를 기념하였고 1804년 다시 사당을 세웠으나 고종 5년(186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또다시 철폐되었다.



 청풍서원은 1928년 청풍비각, 청풍사, 청풍서원이 중수되었는데 서원 앞에 세워진 지주중류비는 중국 황하강의 지주라는 바위가 천만년의 거친 물살에서도 그 위용이 변함없이 준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백이숙제와 같다 하여 백이숙제의 묘앞에 지주중류비를 세웠는데 청풍서원 앞에도 같은 의미로 세워졌다.



청풍서원 입구 오른평에는 야유 길재가 지었다는 시조비가 세워져 있어서 그를 기리고 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메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청풍서원은 1984년5월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청풍사로 지정되었는데 청풍서원 입구쪽에는 청풍명월 충남쌀 유래비가 세워져 있는데 “청풍명월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뜻하며 청렴 결백하고 온건한 충청인의 충절과 기개를 담은 선비정싱에 그바탕을 두고 있다”


 
“따뜻한 햇빛 깨끗한 물 기름진 땅에서 충남인의 인격과 양심을 걸고 생산한 충남쌀 청풍명월은 백세청풍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국 최고의 명미로 만들고자 그 이름을 이곳 청풍사에서 명명하였다”
1997년11월11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라는 표시석이 세워져 있다.


 
청풍서원(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불이리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