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커피숍을 꿈꾸는 사람들(천안탐방)
2023.04.17(월) 15:01:19화목하게은혜롭게(jhj86240@naver.com)
▲ 바리스타 시험장
▲ 바리스타 시험장 가는 길
먼저 시험을 끝낸 예비 바리스타들이 시험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연습할 때보다 라떼
아트가 잘 나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또 다른 사람은 분쇄도를 한두번에 맞추지 못해 시간관리에 애를 먹었다고
푸념을 합니다. 연습할 때는 이렇게 잘 되었었는데 왜 실전에는 실력 발휘가 안 되나요? 조금은 긴장되고 떨렸던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 라떼아트(하트) 그리기
▲ 라떼아트(삼단튤립) 그리기
시험이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친 김에 이름난 커피숍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천안의
명물 “타운 홀 전망대 커피숍”이 생각났습니다. 천안시에서 운영한다고 하여 가격도 착하고 47층에 위치하고 있어
천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좋습니다.
▲ 천안시에서 운영하는 타운홀 전망대 커피숍
▲ 47층 마천루 커피숍에서 내려다 본 천안시 전경
커피숍을 찾은 사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젊은 층도 눈에 띄지만 연세 지긋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노부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커피 한잔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고 여유로운 오후의 망중한을 즐깁니다. 커피는 이제 남녀노소없이 전 국민의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 커피와 담소가 있는 풍경
▲ 커피 한 잔의 망중한
커피는 6~7C경 아프리카 북동지역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지요? 커피의 본고장답게 에티오피아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분나 마프라트”라는 커피 접대 의식을 베풀어 준다고 합니다. 전통의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 도기 주전자에 커피 가루와 물을 붓고 달여서 정성껏 커피 3잔을 대접한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어로 분나는 커피를 뜻하며 마프라트는 세레모니라고 합니다. 예전의
경험을 되돌려 보면 조금은 경건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 에티오피아의 분나 마프라트(커피 세레모니)
▲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커피 의식(분나 마프라트)
한국의 커피 사랑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대 경제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6번째 커피 소비국으로 2018년도에 1인당 연간 353잔을 소비했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 1인 평균 소비량 132잔보다
무려 2.7배라고 합니다. 국내 커피숍은 2023년 10만개 가까운 점포수로 치킨집 8만개 보다 많습니다. 경치 좋은 곳곳엔 어김없이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점주 제공 사진) 천안 동남구의 한 커피숍 전경
(점주 제공 사진) 천안 서북구의 한 커피숍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멋진 커피숍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능한
바리스타가 되어 “트렌디한 커피숍을 꿈꾸는 사람들”이 오늘도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습니다.
▲ 좋은 라떼아트를 위한 벨벳우유 스티밍
좀 더 자유롭고 나만의 세계를 찾기 위해 창업을 준비하는 사회초년병들, 자녀 양육에 시간이 줄어든
젊은 맘들도 많구요. 선망의 직업인 방송국 PD를 과감히
접고 바리스타가 되고자 하는 젊은 아빠도 있습니다.
▲ 열정적인 예비 바리스타들
지금 이 시간에도 “트렌디한 커피숍”을 꿈꾸며 커피를 분쇄하고 우유를 스티밍하며 라떼아트를 그리는 사람
들, 그리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많은 천안 시민들은 한국의 커피문화를 선도하는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