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오랜 조성 기간 끝에 우리들 곁으로 찾아온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다녀왔습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아직 많이 홍보되지 않은 것 같아 현장을 답사하였는데요. 논산 노성면의 대표적인 명소인 '종학당', 그리고 그 종학당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아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이른바 국내 최초 유교문화 전문기관을 모티브로 탄생한 곳인데요. 유교문화 및 국학 진흥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유교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설 역할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개관 소식을 듣고, 소소한 '박물관', 혹은 '전시관'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았는데요. 실제로 진흥원을 방문해보니 그 규모와 구성이 상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본관'건물의 내부를 먼저 관람했는데요. 참고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경우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입장하여 내부 인프라를 즐겨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부담 없이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고요. 본관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성격을 통합적으로 갖춘 '라키비움'형식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최근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1층 공간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최근의 이런 문화공간에 대한 트렌드를 많이 적용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개관기념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어 더 풍성하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2022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기념 특별전]인 '다시 유교'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획전시 성격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유교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종학당과 명재고택 등 논산의 대표 유교문화 명소를 소개하면서, 유교문화에 거리감이 있는 일반 방문객들에게 좋은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인상 깊은 공간은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유교문화와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장서는 물론이고 인문학, 전문서적, 소설과 에세이 등도 취급하고 있어서 방문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말 공을 많이 들이신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요. 도서관의 열람실처럼 '개인공간'들도 제공하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좋은 '복합문화공간'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본관 외의 건물은 마치 작은 한옥마을을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져 놀라웠습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주변으로는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종학당을 비롯한 병사저수지 풍광을 즐겨볼 수도 있고요. 숙박이 가능한 부속건물 외에도 관리동과 식당 건물까지 갖추어져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곳이었습니다. 논산 여행, 그리고 특히 종학당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필수로 들려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