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는 아름다운 단풍명소가 많습니다. 공주의 마곡사, 갑사 천안 독립기념관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지만 단풍명소로 그리 알려지지 않은 현충사를 소개합니다. 물론 현충사의 단풍은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가을 여행지로 찾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그리 인기있는 단풍명소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현충사라는 이름이 사찰 같다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이곳으로 인생사진 찍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듯합니다. 

현충사
-문의: 041-539-4600
-위치: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관람: 매일 09:00~17:00 동절기(11월~2월), 월요일 휴무
-입장료: 없음

오늘 그런 생각을 한번에 바꿔줄 수 있는 현충사 인생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주차장에 가득 쌓인 노란 은행잎이 반깁니다. 11월초 화려하게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도 이제는 바닥에 노란 카펫으로만 볼 수 있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보이는 이곳, 제가 추천하는 인생사진 장소입니다. 이미 바닥에 떨어진 노란 은행잎에 빨간 단풍잎, 그리고 계단이 더해집니다.
 
 
흐린날이라 빛이 아쉬웠는데, 3초간 빛이 나와줍니다. 사진에는 역시 빛이 있고 없음은 천지 차이일 수밖에 없죠? 오늘은 특별히 단풍을 위해 빨간색 니트를 준비해봤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벤치도 주인공이 됩니다. 너도 오늘 인생사진 찍으렴.
 

 
아산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입니다. 이곳은 사적 제155호로 1706년 지방유생들이 조정에 건의하여 세웠으며, 이듬해 현충사란 사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와 맞물려 시련을 겪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고택과 묘소가 경매에 넘어가는 등 많은 곡절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현충사 성역화사업이 시작된 1966년부터 영역을 확대하였으며, 1967년 준공 후 경내에 본전·고택·정문·유물전시관·활터 등이 마련되었습니다.    
 

 
이곳이 봄이면 봄꽃 명소, 가을이면 단풍 명소가 된 것은 잘 가꾸어진 조경 덕분입니다. 이제는 어느덧 세월을 품은 오래된 나무들이 봄이면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기 때문에 매계절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는 사진 명소로 특히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않았다고들 하지만 이곳만은 예외인 듯합니다. 아마 다른 야생에세 관리받지 못하는 나무와 달리 이곳은 때가 되면 물을 주고 관리를 해서 그런지 이곳은 단풍이 제대로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바닥에 가득 쌓인 빨간 단풍을 보니 이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합니다. 그래도 내년에 다시 와야 할 단풍명소 리스트에 다시 한 번 현충사를 적어넣으며 내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어떤가요? 빨간 단풍나무 아래서 사진 한 컷 찍으니 제대로 가을 인생사진이죠? 수많은 단풍 명소가 있지만 올해 더욱 아름다웠던 현충사의 단풍과 함께 인생사진 찍기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