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공주 백제문화제 기간 중 심어둔 해바라기가 인기를 끌면서 백제문화제가 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어제 공주 미르섬을 다녀와 보니 올해도 2년 전의 그 성공을 다시 재연할 듯합니다. 2주 전 가우라와 핑크뮬리를 보면서 아름답다 생각했지만 조금밖에 없어 아쉬워했는데, 금강철교 너머 핑크뮬리를 더 식재해놨어요. 거기엔 해바라기에 코키아, 수크령, 국화 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이곳 공주 미르섬은 일몰 맛집인 거 아시죠? 지난 봄 양귀비꽃과 함께하는 일몰 사진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는 일몰과 함께하는 미르섬의 가을을 소개합니다.
 

 
지금 미르섬은 백제문화제 준비로 하루가 다르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 맞춰 아름답게 행사장을 꾸며줄 해바라기, 핑크뮬리가 잘 자라 아름답게 피어 있어 이번 축제 기간에는 딱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9월 초 태풍 링링의 여파로 홍접초가 쓰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태풍에는 별 피해 없이 해바라기, 핑크뮬리 등이 잘 보존되었습니다. 아직은 축제 시작 전이라 신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질 무렵  미르섬으로 걸어가 봅니다. 지금은 미르섬 출입을 통제하지 않지만 행사가 시작되기 전 어쩌면 행사 준비를 위해 통제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주 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초록대만 보이던 해바라기가 벌써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피기 시작했으니 이번주말에는 더 크고 화려한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5시 30분 정도인데 구름으로 가득하던 하늘에 빛이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미르섬 입구에 핑크뮬리가 제대로 피어서 사람들이 그곳에 많았는데, 저는 인파를 피해 금강철교 너머로 가봅니다. 그곳에는 조형물이 별로 없고 꽃이 가득해 사진을 더 찍기 좋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금강철교가 빛을 가리지 않아 일몰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이곳에는 코키아 등 다양한 꽃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도 핑크뮬리가 있지만 이곳에도 핑크뮬리가 있습니다. 이곳 핑크뮬리는 이제 피기 시작해 이번 축제 기간에는 더 아름다운 모습일 듯합니다. 저녁빛을 품을 핑크뮬리 아름답죠?
   

 
가을빛을 받은 수크령도 이곳에서 놓치면 안 됩니다. 가을이 되니 저 산 뒤로 넘어가는 해가 떨어지는 시간이 제법 빠릅니다. 기울어진 해가 아름답다 생각하고 몇 분 안 돼 해가 사라져 버려서 얼마나 아쉽던지요.
 
6시가 되면 해가 똑 하고 사라지니 일몰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특히나 해가 지는 방향에 나즈막한 산이 있어서 그쪽으로 해가 떨어지니 다른 곳의 일몰보다 더 빨리 해가 사라집니다. 
  

 
다행히 해가 남아 있을 때 수크령과 함께 사진을 담고 있는 지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답니다. 꽃잎이 얇을수록 역광에서 사진을 찍으면 더 아름답기에 핑크뮬리, 수크령, 억새 등을 찍을 때는 해 뜨는 시간 해지는 시간에 맞추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해가 지니 미르섬 주변은 분홍빛으로 가득합니다. 축제를 위해 금강에 설치된 돗단배가 감성을 더합니다.  축제가 시작되면 불이 켜지고 밤의 금강을 화려하게 수놓겠죠?
 

 
드디어 밤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기에 공산성의 실루엣이 더없이 잘 드러납니다. 보랏빛 하늘에 둘러싸인 공산성을 보며 저녁 시간에 미르섬을 찾은 건 잘한 일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주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공주의 미르섬 일대는 한창 축제준비 중이며 지금 이곳에서는 해바라기, 코키아, 핑크뮬리와 함께 인생사진을 찍을수 있답니다. 거기에 일몰빛이 더해지면 최고의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이번 가을 인생사진은 미르섬에서 일몰과 함께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