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 운동, 임시정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잠시 잊고 지냈던 독립운동에 대해서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곳곳에서 3.1운동이 재현되는 3월 어느 맑은 날에 백야 김좌진 장군 묘소를 찾았다.

백야 김좌진 장군은 누구나 다 알듯이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최고의 승전인 청산리전투로 우리민족에게 희망을 준 분이다.
김좌진 장군의 묘소는 태어난 곳에서 조금 떨어진 보령에 위치해 있다.

장군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홍성 갈산면에서 태어났고, 만주로 떠나 평생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박상실의 암살로 순국하셨다.

당시는 일제의 감시가 삼엄하던 시절로, 
비밀리에 유해를 국내로 들여와 고향인 홍성 서부면 이호리에 몰래 매장을 했다.

해방이 되고 1957년 부인이 사망한 후에 부인과 합장을 하면서 지금의 장소로 이장했다.
그래서 생가는 홍성, 묘소는 보령에 있게 된 까닭이다.
 


홍성에서 보령으로 가는 길에 
광천을 조금 지나 보령의 경계에 들어서면
김좌진 장군묘소(충남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 산 50번지) 이정표가 나온다.

홍성과 보령을 오가며 김좌진 장군 묘소라는
이정표를 수백 번도 더 보았지만, 지금에서야 오게 되었다.

묘소는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 벗어난 한적한 곳에 위치해서
일부러 찾지 않는 한 좀처럼 오기 힘든 곳이다.

가 보면 알겠지만, 오서산 자락에 주변 풍경이 제법 아름다운 곳에 묻히셨다. 



김좌진 장군 묘는 도지정 기념물 제73호이다.
도착해 보니 주차장, 묘역이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  



다행히 조금 쌀쌀했지만, 덕분에 미세먼지가 없어 맑은 날 찾게 되었다. 







장군의 독립운동사 업적을 생각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이제는 편한 곳에 묻히신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인다. 





삼문과 부속건물이 묘소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찾는 이유가 특별한 볼거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바로 청산리 전투로 우리 민족에 희망을 준 독립영웅 장군이 이곳에 묻혔기 때문일 것이다.

3.1운동, 임시정부 100년을 맞이한 올해, 
아직도 김좌진 장군 묘를 가보지 않았다면 한번 방문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