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충남넷 미디어 > 사람세상 > 사는이야기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서산시가 선정 발표한 '2014년 농특산물 생산 명인' 두번째 주인공 이필자 씨

2014.11.19(수) 11:15:02이선화(skhfdsj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가 지역농업 발전의 핵심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해마다 농특산물 ‘명인(名人)’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금년도가 두 번째이고, 2명을 선정해서 발표했는데 그 중 한 명인 생강약과를 만드시는 김순주씨는 최근에 취재해서 보도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명인인 깨강정(엿강정류 한과)을 만드시는 이필자씨입니다.
 
이필자씨는 깨강정을 비롯한 한과 제조를 지난 2002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산민속생강한과’라는 상호를 가지고 자택에서 한과를 만들어 쇼핑몰을 통해 이미 오래전부터 한과를 만들어 팔던 전문가이셨습니다.
 
한과 종류로는 깨강정과 일반 한과, 편강을 만들고 있고 그 안에는 호박과 백련초, 뽕잎가루를 섞어 친환경적이면서 화려한 색과 모양을 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누렇게 벼가 익은 너른 들판, 저 멀리 보이는 붉은색 지붕의 집이 서산시 농특산물 명인으로 발탁되게 만든 깨강정의 산실인 서산생강한과 제조시설입니다.

풍요로운 들판과 청정한 농토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가지고 깨강정을 비롯해 많은 한과들이 이곳에서 생산돼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가까이 다가서서 보니 집 앞에는 김장용 배추가 자라는 텃밭이 있는 소박하고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깨강정을 만드는 이필자씨가 참깨를 볶고 계십니다.
원래 강정이라고 해서 대단위로 만드는 공장을 연상하셨다면 살짝 오해. 그런 대규모 시설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먹을만큼 알맞게 만들어 주문이 들어오면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이게 깨강정의 원재료이자 이필자씨가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참깨입니다.
 
여기서 잠깐.
지금까지 많은 도민리포터들께서 서산과 태안 등지에서 특산물로 생산해 나오는 한과류에 대해 취재해서 기사를 올려주셨는데 과연 한과의 역사는 어떤건지 조금 짚어보고 갈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한과는 본래 생과와 비교해 가공하여 만든 과일의 대용품이라는 뜻에서 '조과류'라고 부르기도 하고, 우리나라 말로는 '과줄'이라고도 했다는군요.
그러다가 외래 과자와 구분하기 위해 한과로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한과는 농업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곡물이 늘어나자 그것을 활용해서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민간에서 광범위하게 만들어 먹던 것이라죠.
이후 신라와 고려시대에 특히 발달해 각종 제례와 혼례, 연회등에 오르는 필수 음식이 됐습니다.
 
한과의 종류는 크게 강정류, 다식류, 유밀과류, 정과류, 엿강정류 이렇게 5가지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강정류가 가장 대표격이라 합니다.
강정은 찹쌀을 식히고 치고 말리는 과정, 술과 콩물의 배합, 말린 찹쌀을 기름에서 불어내는 과정 등 우리 조상의 무수한 노력과 지혜가 곁들여져 만든 결정체라 할수 있죠.
 
깨강정 만드는 과정을 보겠습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깨를 볼까요.
들깨(거무스름한 갈색에 둥글게 생긴것)와 참깨(흰색), 그리고 흑임자(완전 검정색)가 깨강정의 주인공 재료입니다.
그리고 땅콩도 약방의 감초처럼 참여를 합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땅콩부터 기름에 들들 볶습니다.깨도 종류에 따라 제각각의 고소한 맛을 내는데 땅콩까지 합세해 그 감칠맛을 더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그리고 흑임자와 들깨를 섞어 함께 볶습니다.
깨 볶는 냄새가 고소하게 집안을 휘감습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이어서 참깨를 볶습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그리고 이 조청을 준비합니다.
조청,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 우리의 천연 토종 당류 식품입니다. 옥수수 조청, 쌀 조청 등 다양한데 사서 먹는 슈가나 설탕 등과는 차원이 다른 음식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전부다 볶은 후 그릇에 흰깨와 흑임자, 들깨를 각각 담고 미리 만들어 둔 조청에 묻혀 잠시전에 튀겨 둔 땅콩을 섞어 주걱으로 재빨리 저어 줍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그리고 이것을 꺼내 깨반죽이 식기 전에 평평한 판(도마나 쟁반) 위에 올려놓고, 조청으로 인한 끈적거림이 있으므로 비닐을 위에 덮고 손으로 꾹꾹 눌러 펴 줍니다.
그렇게 하면 0.7cm 정도의 두께가 됩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마지막으로 이것이 딱딱하게 굳기 전에 김밥을 말듯이 돌돌 말아 썰고, 또 다른 것 2개를 포개어 칼로 가로 2cm, 세로 2cm 의 네모꼴로 썰거나 여러 가지 모양을 응용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면 깨강정 완성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다 만든 깨강정은 종류별로 모양이 다양합니다.
땅콩이 들어간 것과 그렇지 않고 깨만 들어간 것, 둥근 것과 네모난 것, 흑임자 또는 참깨만 있는 것과 3색의 깨가 모두 섞인 것 등.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이것을 모아 놓고 이필자씨가 도민리포터를 위해 정성껏 큰 접시에 가지런히 만들어 주셨습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이것이 이필자씨가 서산시 농특산물 명인으로 선정되게 한 깨강정 식구들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고소한 감칠맛의 깨강정, 입안이 황홀! 사진


이필자씨는 깨강정을 중심으로 한 한과류를 만들어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유명한 분이시더군요. KBS 텔레비전 ‘리빙쇼, 당신의 6시’를 비롯해 역시 KBS 텔레비전의 6시 내고향에도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강정과 한과류를 만들어 서울로 직접 들고 가서 시청 앞에서도 팔고 순복음교회에서도 판매한적 있는데 그때마다 ‘완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다른 민속 한과와 달리 깨강정은 원재료인 깨 자체가 비싼 탓에 이 또한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인데 100g(1만원), 200g(15000원), 300g(2만원)짜리 소포장으로도 만들어 판매한다네요.
이바지 음식으로도 주문이 많은데 한과를 섞은 깨강정은 8~10만원선이고, 순수한 깨강정만으로 포장된 상품은 20만원정도 한답니다.
 
지역 농업 발전의 핵심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서산시 농특산물 명인(名人)’에 뽑힌 이필자씨의 서산생강한과가 앞으로 대한민의 대표명인이 되시고, 이곳에서 만드는 깨강정이 충청남도의 대표 한과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이것으로서 2014년도 서산시 농특산물 명인 2명의 취재를 모두 마칩니다.
 
서산민속생강한과 제품주문 : 041-661-6815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