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구시내로 들어가는 길 오른편 언덕에
오랜세월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궁금함에 잠시 차를 돌려 가보니
예상했던 대로 근 백년이라는 세월의 역사를 간직한 성당이었다.

내포지역에는 유독 천주교와 인연이 많다.
바다로 모든 신문물이 들어오던 시절, 서해안는 문물의 창구같은 곳이었다.

당진을 통해서 백제가 불교를 수용했듯이
내포지역을 통해서 천주교가 전파되고 이곳에 유독 천주교 신도가 많았다.

천주교역사에서 내포지역을 빼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천주교의 산실같은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다산 정약용이 금정찰방으로 보내진 것도
이곳에 유독 천주교순교지가 많은 것도
교황이 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천주교의 역사때문이다.

예산성당은 천주교박해가 끝나고 세워진 성당이지만
내포지역의 천주교도들이 많았기때문에 성당이 건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64호이기도 한 예산성당
일제감정기(1933년 착공, 34년 준공)에 건축되었음에도
서양건축문화를 직접 수용하여 건립되었다고 한다.

건축양식은 잘 모르지만, 오랜세월의 역사때문인지
건물전체에 고풍스러운 느낌이 감싸고 있다.


 

예산성당 전경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예산성당
 

십자가모양의 스테인글라스에서 엄숙한마저 느껴진다.
 

성당옆 사제관, 이 건물 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예산성당 측면
 

전형적인 삼랑식 건축양식을 간직한 예산성당

예산에 갈일 있으면 예산성당에 잠시 들려
예산성당이 고풍스러운 멋을 즐거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