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노숙인자활지원모임’은 천안역사를 중심으로 노숙인의 최소한 삶의 여건과 자활을 이끌기 위해 지역 15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구성체다.

이들의 연대는 천안역사와 주변지역에서 길거리 생활을 하던 노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조금이나마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연대의 시작은 지난 2004년 무료급식 봉사를 진행하던 특수임무유공자회의 무료급식소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곳을 거점으로 각 단체는 저마다 특성을 살린 지원을 협의하고 2010년 사랑의 열매 지원사업을 통한 노숙인 실태조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시민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1년에는 천안박물관에서 정치권 인사와 함께 ‘천안시 노숙인종합자활지원방안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주변의 시민모임이나 시의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게 됐다.

현재는 24개의 천안 지역사회 각급단체와 10여명의 개인 후원자, 시의원과 담당 공무원 등과 함께 분기별 1회씩 ‘사회취약계층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열고 노숙인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문화공연 및 생필품 전달, 건강의료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현재 문제점과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러가고 있으며, 8월 중에는 노숙인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효과적인 지원 방향을 고민할 계획이다.

노규환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충남지부 단장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숙인과 지역사회단체, 관련 기관, 정치권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법·제도적 장치마련과 구체화를 위해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