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익어가는 농촌의 들녘.

제원초등학교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가는 곳은 다름아닌 공부방.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즐겁기만 합니다.

들판을 가로질러 드디어 공부방에 도착한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곧바로 나란히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풀기 시작하네요.

손가락으로 하나 둘 세어가며 산수문제를 푸는 정현이의 모습이 제법 의젓해보입니다.

먼 거리지만 아이들이 공부방에오는 걸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공부방 오기를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과 달리 선생님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하는데요.

스무명 넘는 아이들을 선생님 2명이 모두 챙겨줘야 하기 때문이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나을텐데, 외진 시골이라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돌봐줘야할 다문화 아이들은 늘어가는데, 공부방 살림은 늘 빠듯하기만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