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지나고 있는 지금 산은 꽃잎이 떨어지고 녹음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 녹음을 직접 느껴보고 도민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고자 당진시 면쳔면 일대에 자리 잡은 아미산을 찾았습니다.
아미산 등산로는 내포문화숲길에도 속합니다.
그래서 아미산 초입에는 아미산방문자센터가 있습니다.
화장실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산행 전 잠시 들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은 당진시를 비롯해서 서산시, 예산군, 홍성군 일원인 내포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연결한 장거리 도보 여행길이기도 합니다.
총거리는 약 320km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내포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고 내포 지역에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나눔과 성찰의 순례길입니다.



방문자센터 좌측에 있는 해충기피제를 미리 몸에 뿌린 후 산행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봄철이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생명이 움트는 시기에 몸에 좋지 않은 해충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미산은 여러 방면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방문자센터를 지나 아미행복교육원을 경유하는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아미행복교육원은 옛 죽동초등학교가 위치한 곳입니다.
아이들 소리로 북적였을 학교이지만, 지금은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아미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아미산은 임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험한 코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낮고, 어렵지 않은 산도 만만하게 보았다간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운동을 하고 섭취할 수 있는 물 등을 챙겨서 대비해야 합니다.



아미산 등산로는 표지판이 잘 되어 있습니다.
표지판만 보고 오른다면 등산로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슬슬 녹음 안으로 접어들며 산을 느껴봅니다.



잠시 하늘을 바라봅니다.
녹음이 가득한 나무가 등산객들을 감싸고 있습니다.
초록한 모습에 눈이 정화되고,
맑은 공기에 가슴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아미산에는 약간의 물이 흐릅니다.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중간에 패인 곳에 있는 물은 충분히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정도의 양과 수온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루한 산행일 수 있지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중간중간 조성된 시를 읽으며 올라가면 마음의 양식까지 쌓을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요?
그러면 잠시 쉬어갑니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등산은 무리해서 하면 안 됩니다.
갑작스럽게 심장에 무리가 간다면 아무리 건강한 성인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며 산을 올라야 합니다.



아미산에는 중간중간 계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빠른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등산을 잘 끝낼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강한 자가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자가 강한 자다."
산은 천천히 오래 올라야 합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접근성이 좋은 아미산에는 등산객들이 꾸준히 찾는 산입니다.
산 중턱에는 잠시 몸을 풀 수 있는 운동기구들이 몇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맡으며 아미산을 계속 올라 봅니다.



잠시 산을 오르다가 걸어온 뒤를 바라보십시오.
푸르른 하늘과 녹음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미산 정상입니다.
아미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아미정에 올라서면 여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성인보다 조금 큰 돌탑과 아미탑 등이 아미산 정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미정에 올라 주변 풍경을 바라봅니다.



우강평야가 펼쳐진 곳 너머로 영인산 자락이 보입니다.
봄철 벌들이 날아다니는 모습도 포착되었네요.
해충기피제를 뿌리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을 우측으로 틀면 가야산 자락도 볼 수 있습니다.



해발 349m 아미산 정상에 올라 여러 풍경을 보며 기분 좋은 산행을 끝냅니다.
현재 아미산 등산로가 위치한 내포문화숲길에서는 제1회 내포문화숲길 사진 공모전이 진행중입니다.
내포지역의 다양한 숲길을 가족, 친구, 연인과 걸어 보고 사진도 남기며 공모전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아미산
충남 당진시 면천면 송학리 산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