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부실시공 민원에 서천군 행정 ‘무대응’
▲ 설치하자 마자 부서진 깔끔미방 손잡이
서천군이 설치한 깔끔미(美)방이 부실시공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1월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깔끔미방 설치사업을 추진, 경북 경주시의 A업체를 통해 마서면 계동리와 서천읍 동산 2리, 마산면 송림리에 1개소 당 1480만원을 투입해 깔끔미(美)방 설치사업을 실시했다.
군은 깔끔이방에 종량제봉투 및 재활용품 분리(5종) 수거함과 폐형광등 및 폐건전지 수거함을 마련하고 불법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감시카메라, 주민 홍보와 계도를 위한 LED로고젝터도 함께 설치한 바 있다.
하지만 A업체의 부실시공으로 인해 설치 후 문이 닫히지 않는 데다 손잡이가 망가지는 등 문제가 되면서 들고양이나 야생동물들이 종량제봉투를 찢고 음식물쓰레기를 뒤지는 등 비위생적으로 관리되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
주민들은 깔끔미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수리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서천군은 “확인 후 보안하도록 하겠다”는 답변 후 한 달이 넘도록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씨는 “지난 1월에 설치한 깔끔미방이 부실시공으로 인해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관련 공무원은 “지난 1월 깔끔이방을 설치한 업체는 경북 경주시의 A업체로 지난 2월 경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도난 A업체를 인수하는 업체가 정해지면 이를 보안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