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없이 누구나 숲을 느끼는 세대공감 명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6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나눔길 전경.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나눔길 안내도.
▲ 천안 태조산공원 조명 둘레길 포토존.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나눔길 2.
무장애 나눔 길은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라도 걷는 데 장애가 없도록 턱을 없애버린 산책로입니다. 태조산공원 입구에서 등산로와 별도로 1.4㎞ 구간에 길폭 2m의 나무데크로 슬럼프 8%(경사도 5도)이하 경사로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계단은 한 개도 없습니다. 교통약자인 장애인과 노약자가 휠체어를 타거나 어린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도 우거진 나무 사이를 편하게 걸으며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나눔길 3.
무장해 길은 가파른 등산로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르게 만들다 보니 길이 S자 모양으로 구불구불 이어집니다. 우측보행이 원칙인데 오른쪽으로 난간 손잡이가 있어서 보행 약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 스틱이나 아이젠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합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나눔길 4.
산책길이 편하다 보니 쭉쭉 뻗은 소나무의 자태와 봄을 맞아 빛나는 연둣빛 어린 새순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무장애 길만 다녀온다면 느긋한 산책과 사진찍기까지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시원하게 펼쳐진 태조산 멋진 풍광에 내친김에 정상까지 오르고 싶어집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나눔길 5.
무장애 나눔 길은 태조산 짚라인과 네트 챌린지의 산림레포츠장으로 연결됩니다. 산림+스포츠의 새로운 개념으로 지난해 4월 60억 원을 들여 준공했다고 합니다. 짚코스터는 짚라인과 롤러코스터를 합친 말인데 높이 6∼14m, 연장 510m, 슬럼프 6%의 곡선형 활강레포츠입니다. 중력을 이용해 직선 내리막과 곡선, 오르막 등 다양한 경로로 운영됩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 산림레포츠장 짚코스터.
바로 옆의 네트 챌린지는 3가지 코스로 구성된 모험시설입니다. 안전 장비를 몸에 직접 착용하지 않고도 남녀노소가 이용할 수 있는데 지주와 지주 사이 점프와 횡단 스윙 브릿지 등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해 공중 체험을 하는 시설입니다.
▲ 천안 태조산 산림레포츠장 네트챌리지.
다만 아쉽게도 이들 삼림레포츠 시설은 보수 등을 현재 가동되지 않지만, 오는 5월부터는 본격 운영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곳 산림레포츠장까지는 별도로 도로가 있어 차량 이용도 가능합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 유아 숲 체험원.
▲ 천안 태조산공원 유아 숲 체험원 나무놀이터.
이밖에 태조산공원의 잔디광장은 봄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찾으면 신나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예전에는 광장에 오래된 전투기와 탱크 자주포 등 전쟁 무기류를 전시했었지만, 지금은 평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홀로그램 순환형 조명 둘레길을 갖춘 대형 키즈파크와 1만3000㎡ 규모의 왕건 기념공원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의 천안인의 상.
▲ 천안 태조산공원에 산책나온 시민들의 율동체조.
태조산 무장애 길 주변 계곡은 사시사철 시냇물이 흐르고 송사리와 가재가 살아 아이들을 위한 생태교육과 소풍으로도 좋은 장소입니다. 입장료가 무료인 데다 주차시설도 천안시민은 4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도 잘 연계돼 천안종합터미널에서 시내버스(51, 52번)로 종점에 하차하면 됩니다.
▲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 산책로의 시냇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