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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영인 석불과 영인 오층석탑을 찾아서

아산 아산리사지(2차) 발굴조사 현장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615

2024.01.30(화) 14:54:18 | 유정민 (이메일주소:mm041@daum.net
               	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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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 석불

예로부터 힘든 삶을 살아간 민초(民草)들은 온화한 미소를 띤 석불과 마주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물론, 모든 석불이 온화한 미소로 표현되지는 않았겠지만 종교든, 민간신앙이든 힘든 삶을 어딘가 무엇엔가 기대고 싶은 마음은 모든 이들이 같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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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면 (김옥균 선생 유허에서)

아산시 영인면은 '아산'이라는 지명의 뿌리가 되는 아산리가 중심인 면(面)으로, 삼한시대로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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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1리

특히, 영인면의 중심이 되는 아산 1리는 예로부터 아산현의 행정과 교육의 중심이었으며, 여민루, 아산향교, 김옥균 묘, 석불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고 영인산의 맑고 깨끗한 하천이 흐르는 살기 좋은 전통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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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

아산지역에는 많은 석불과 석탑이 실존하지만, 오늘은 영인 석불과 영인 오층석탑을 찾아보았다.

(영인 석불과 오층석탑은 영인사라는 오래지 않은 작은 절이 초입에 있기에 절에서 세운 푯말에 영인사 석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지만, 정학한 명칭은 영인 석불, 영인 오층석탑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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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민루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호)

영인 석불을 찾아 떠난 길에서 영인 초등학교 입구에서 만난 여민루(慮民樓)는 조선시대 아산현 관아 입구에 세워져 있던 문 위의 누각 이름으로,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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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향교 (충청남도 기념물 제114호)

복잡한 골목길을 따라 잠시 후 도착한 곳은 아산향교로 조선시대 국가가 세운 교육 기관으로 아산의 교육과 교화를 맡은 곳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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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사 풍경

오선지처럼 보이는 전깃줄을 타고 있는 듯한 풍경에서의 작은 울림이 차가운 날씨임에도 제법 은은하다.
오늘 찾아가는 석불은 아산향교 옆 마을에 있는 작은 절 영인사의 앞 마당을 지나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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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불과 오층석탑

석불을 찾아 도착한 곳은 비닐로 덮여있고, 일하고 있는 듯한 사람들이 언뜻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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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 발굴조사

현재 이곳은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근로자의 안전을 챙기는 발굴 현장의 모습에 든든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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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리사지(2차) 발굴조사

어떤 발굴조사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석불과 오층석탑을 둘러볼 수 있으려나 하여 현장사무실에 문의를 하였더니, 흔쾌히 안내를 해 주셨다. 물론 안전을 위해 한정된 동선만을 부탁하며 추운 날씨에도 간단 명료한 설명을 해주시는 열정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1▲ 아산리사지(2차) 발굴조사 현장

지난 1차 발굴 시 오층석탑 주변에서 나온 와편(瓦片, 기와 조각)에 관음사라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석탑은 대웅전 앞에 세워지는 것이 원칙이며, 이곳이 절터였는지의 확인 및 그 규모를 파악하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석불과 석탑 뒤로 보이는 야산을 넘으면 관음사라는 절이 현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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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 석불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0호)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로 전체적인 조형미가 아름다워서 아산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청일전쟁 때 목이 절단된 채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45년 이후 주민들이 다시 얹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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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 오층석탑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39호)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아산지역에 유일한 오층석탑으로 2017년 5월부터 보존을 위한 지반 보강 공사를 시작하며 석탑을 해체하였고 이후 복원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사리공(사리를 담은 사리용기나 공물 등을 넣어두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과 일부 유물이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흔적들이 2차 발굴조사로 이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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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 오층석탑

옥개석의 낙수면은 완전한 기울기를 이루다가 모서리 끝부분은 고려 시대에 흔히 보이는 위로 치켜 올라간 모습에서 고고함과 유려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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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리사지 발굴현장

과거 사찰이 있었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규모가 느껴지는 흔적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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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현장

건물의 기초일지 담장일지는 모르지만, 안전한 조사가 이루어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새로운 문화유적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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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 석불

석불이 바라보는 곳을 바라보며, 행복과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저 하늘에 물들여본다. (아산리사지 2차 발굴조사는 아산시 의뢰로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서 2023. 12. 7 ~ 2024. 2. 29 까지 진행됩니다.)


영인 석불, 오층석탑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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