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농업전시관(공주시 내산목천길 52-15)


▲ 공주시농업전시관 현대농업관 내부 전경

며칠 전,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모처럼 만에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았습니다. 보통 아이들과 함께라면 공주시농업전시관을 먼저 들르게 됩니다. 공주시농업전시관 내에는 농업역사관, 현대한국농업 홍보 공간, 디지털농업 전시· 체험 공간, 영상교육장 및 체험학습실이 있습니다, 

농업역사관은 과거 농경생활 모습과 계절별 농기구, 농경유물 등 전시를 통한 농업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농기구는 공주시 우성면 상서 2리 노인회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으로 공주농경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한국농업 홍보 공간에서는 한국농업기술의 우수성과 농촌진흥사업의 기술연구 성과 전시를 통해 K-농업기술과 공주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농업 전시· 체험 공간은 벼, 딸기 등 작물 기르기 및 해충 드론방제체험 등을 통해 디지털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80석 규모의 영상교육장 및 24석을 갖춘 체험학습실에서는 각종 영상관람, 농업 관련 교육과 체험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 자연학습치유정원

다음으로 좋은 코스는 '자연학습치유정원'입니다. 이곳은 크게 세 개 구역인 곰나들이 정원, 놀이 팜가든, 고미 꽃텃밭으로 나눠집니다.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 방문 시에는 공주시 농촌진흥과 지도기획팀(041-840-3505)으로 사전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 곰나들이 정원 내의 메타세쿼이아길

곰나들이 정원은 메타세쿼이아길과 힐링에코잔디광장, 백제패턴화단이 있는 구간을 말합니다. 큰 나무와 트인 공간이 있어 나들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메타세쿼이아는 추위와 더위의 차가 적은 경우에는 노랗게 물이 드는 낙엽침엽교목이라고 허던데, 갈색이나 붉은색 단풍만 봐 왔기에 노란 단풍이 든 메타세쿼이아가 궁금합니다.
놀이팜가든은 자연의 색깔과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감각 놀이 공간으로 치유농업 체험프로그램 존입니다.
끝으로 고미 꽃텃밭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및 문화, 행사 공유 공간입니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은 느릿한 걸음으로 걷기만 해도 좋은 곳입니다.


▲ 영농재(초가집)


▲ 영농재(초가집)

한때 숙박시설로 이용됐던 영농재(초가집)는 현재는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볕이 들어서인지 묵혀 있던 이불들이 빨랫줄에 걸려 있고, 그 옆 장독대 위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홍시 네댓 개가 올라앉아 있어 정겨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시민자연학습 체험장 전경


▲ 시민자연학습 체험장 내부

그리고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는 겨울에 둘러보면 더욱 좋은 시민자연학습 체험장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소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먼저 나타납니다. 체험장을 찾은 분들과 소모임을 하실 분들이 회의 장소나 교육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식물 조형물 


▲ 데모밀덩굴

눈에 띄는 아이비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입니다. 조형물 왼쪽으로는 검색을 잘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군락을 이루고 있는 '데모밀덩굴'이 작고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꽃 핀 풍경만 봐서는 봄을 떠올리게 됩니다.


▲ 화분에서 키워지는 식물들


▲ 동백꽃

일부 화분에서 키워지는 식물들도 보였습니다. 이맘때쯤 남부지방에서부터 개화 소식이 들려오는 동백꽃도 보였습니다. 큼직한 꽃 한 송이로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 개울물
 
아이비 조형물 오른쪽에 조성한 개울물 안에는 커다란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두 곳 물길을 따라 모아진 물이 마치 연못처럼 보였습니다. 어른들도 보는 순간 행복감이 느껴지던데, 어린 체험자들이 방문하게 되면 신기하다는 듯 함성이 터질 듯합니다.


▲ 다육이실


▲ 다육이1


▲ 다육이2

다음으로 찾은 공간은 다육식물, 일명 '다육이'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장이었습니다. 다육이에 관한 상식이 전혀 없었는데, 이름이 안 쓰여 있는 화분이 대다수였습니다. 생육 조건 등이 설명돼 있으면 더 좋겠지만, 이름만이라도 적혀 있으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시민자연학습 체험장의 다양한 식물공간 


▲ 황금향

그 옆 공간에는 감귤, 오렌지, 황금향 등 감귤류가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감귤이지만 실제 나무에 매달린 과실을 보니 보기만 해도 탐스러워서 따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지켜보는 사람조차 없었지만,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될 것 같아 만져 보지도 못했습니다.


▲ 분재원


▲ 개나리 분재

산책의 마지막 코스는 분재원이었습니다. 이곳도 식물의 이름은 대부분 쓰여 있지 않았는데, 다육식물보다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 많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아파트단지를 지나다 담장 옆 개나리 울타리에서 활짝 핀 개나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12월에 핀 개나리꽃을 보고 "불량스럽구나!" 농을 던지고 가면서도 지구온난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2월 야외에서 본 개나리와 달리 체험장에 핀 개나리는 항변할 말이 많겠지만요.

밖에서 꽃과 식물 구경하기가 어려운 계절인데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특별한 한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야외 활동을 줄이는 계절이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건강도 챙기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곳들이 많은 듯합니다. 건강하게 12월 마무리하시고, 2024년은 더욱 힘차게 시작하시길 희망합니다.


공주농업기술센터
충남 공주시 내산목천길 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