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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논산의 유교문화 탐방

2023.12.14(목) 20:50:09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1

오늘은 논산시청에서 마련한 '유교문화 탐방'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논산의 대표 서원인 돈암서원에서 출발해 효암서원, 행림서원, 봉곡서원을 순차적으로 탐방했는데요. 돈암서원을 제외하면 평소에 관람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이번에 서원의 내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2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등재된 돈암서원 앞에서 유유철 문화관광해설사님을 만났습니다. 팸투어에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개인 성향이 강한 블로거이기 때문에 각자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는데요. 유유철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안내와 진행 덕분에 시작부터 모든 블로거들이 하나로 단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3

유교문화 탐방을 위해 찾게 될 모든 서원의 첫걸음은 홍살문을 들어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홍살문은 우리나라의 전통 대문 중의 하나로 신성한 장소를 나타내는 표지이면서 예절을 갖추고 들어서야 함을 나타냅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4

돈암서원에 들어서기 전 산앙루 앞에 모였습니다. 산앙루는 뜻 그대로 제자들이 스승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덕을 우러러본다는 의미로 지은 누각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요. 유유철 문화관광해설사님은 외삼문, 동재와 서재, 강당, 내삼문, 사당으로 이어지는 서원의 건물 배치에서 누각은 그 용도가 유학의 이념과 다르기 때문에 서원 밖에 세운다는 비밀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5

저는 돈암서원을 방문할 때마다 돈암(遯巖)이라는 뜻이 궁금했습니다. 대부분 서원은 지명이나 지형물의 이름을 따서 붙이기 마련인데요. 달아날 돈에 바위 암 자를 쓴 이유가 무엇인지, 사계 김장생 선생이 은둔하며 제자를 양성했기 때문인지 묻자 "서원을 창건할 때 산기슭에 돈암이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어서 이름 붙여졌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위치에서 1.5km 정도의 거리에 돈암서원이 처음 세워졌던 장소가 있다고 하니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6

다음 목적지는 탑정호 근처에 있는 효암서원입니다. 이곳도 홍살문을 지나야 서원이 나오는데 마을 입구에 세워진 홍살문은 효암서원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예로부터 홍살문은 화살로 잡귀를 쏘아 없애버린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효암서원의 홍살문은 액막이 역할을 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문화관광해설사와함께떠나는논산의유교문화탐방 7

효암서원 입구에는 전교 김용재 선생과 부인 이명순의 기념비인 '효경인성문(孝敬仁誠門)'이 있습니다. 조상의 효행을 따른 후손을 생각하는 이런 기념비가 많이 세워져서 효의 가치를 드높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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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암서원 외삼문 옆에는 효자 강응정의 정려각이 있습니다. 성종이 하사한 현판이 걸려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진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때 유유철 문화관광해설사님은 "진품이라면 박물관에 있겠지요!"라고 말씀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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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암서원의 외삼문인 효의문입니다. 효자 강응정의 효심을 나타내는 편액이 인상적입니다. 대부분의 서원과 향교는 보호를 위해 개방하지 않고 관람이 필요할 때 문화재 시설 관리자에게 연락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팸투어를 통해 자유롭게 내부를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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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암서원의 사우인 갈산사입니다. 강응정 선생의 신주를 모셔두고 제향을 지내는 건물입니다. 사우 뒤편에 작은 사각형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그 때문에 효암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바위에 효암서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데 눈여겨보지 못했습니다. 방문 전에 미리 정보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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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목적지는 행림서원입니다.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리에 위치한 행림서원은 이이와 정철의 탄핵에 반대한 서익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육곡리 입구에서 유유철 문화관광해설사님은 백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마을의 내력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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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림서원은 육곡리 마을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제시대부터 여섯 마을이 모여 살았다고 하니 서원의 기능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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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림서원도 입구의 은행나무에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흔히 서원이나 향교에는 은행나무를 많이 심습니다. 그 이유는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을 행단이라고 하는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행'을 은행나무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자가 제자를 가르친 곳은 은행나무가 아니라 살구나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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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익 선생과 추가로 모신 이소 선생을 모신 행림사입니다.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제향을 지낸다고 하는데요. 여느 서원과 달리 후손이 강륜당이라는 별채에 살고 있어서 서원의 온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은 양해를 구하고 관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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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 탐방의 마지막 코스는 봉곡서원입니다. 선샤인랜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때도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팸투어 덕분에 내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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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서원 외삼문 옆에는 비석이 즐비합니다. 비문을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요. 디지털시대인 만큼 큐알코드 등을 이용해 비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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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안내 덕분에 봉곡서원이 이계명, 이순인, 남명한, 진효극, 남두건 등의 인물을 제향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행적과 업적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더 자세한 안내와 해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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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서원을 끝으로 논산시의 유교문화 탐방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블로거들은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궁금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이렇게 멋진 기획을 담당한 논산시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전통을 홍보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돈암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효암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덕은로470번길 18-6

 행림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육곡길 27-1

 봉곡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고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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