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1935년 장항 미곡창고의 시간과 기억을 품고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

2023.12.11(월) 23:31:25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본은 한반도를 강점하고 나서 먼저 한 작업 중에 하나가 토지조사사업이다. 겉으로는 근대적인 토지 소유관계를 확립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업은 신고주의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농민들이 기회를 놓쳤다. 토지의 소유자가 불확실하다고 빼앗아가고 많은 토지들을 국유지로 편입하고 한반도로 이주한 일본인에게 싼값에 넘겼다. 이때 일본인 대주주가 땅에 적지 않게 자리 잡게 된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1

지금은 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1935년 장항의 미곡창고로 지어진 곳이다. 군산, 서천, 김제등에 강제로 빼앗다시피 한 땅에서 생산되는 쌀은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측량을 수년동안 해보았지만, 당시 조선인들은 측량을 알지 못해 일본인 토목기사와 측량사들이 토지 조사를 했기에 악용할 수 있었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2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3

서천군 장항읍에는 1920년대부터 곡물출항 항구가 커지기 시작하고 이어 1931년 장항선 철도 계통을 계기로 비중이 커지면서 미곡창고가 필요해졌다. 견기와 충남 지역의 쌀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증거물이기도 하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4

장항은 오랜 시간 호황을 누리게 된다. 서천읍보다 장항이 커지면서 극장과 각종 편의시설과 유흥시설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게 된다. 장항미곡창고는 독특한 형식의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그 상부에 도리 방향으로 상호 연결된 목조트러스로 정교한 지붕틀을 가설한 것이 특징이었다. 

장항의 옛 모습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이후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가 있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5

장항에 자리한 다양한 마을기업과 청년들이 창업한 가게들의 정보를 이곳에서 미리 접해볼 수가 있다. 디저트 카페부터 광고, 인쇄사, 농장, 시푸드 등을 취급하는 곳들이 있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6

어떤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다 보면 그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스며들게 된다. 서천군 문화예술 창작공간에서는 인형극으로 전하는 우리 지역이야기가 공연이 되기도 했었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7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323에 자리한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지역축제 기간을 맞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 상생 협력의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8

지난 1935년부터 지금까지 의미가 있던 해가 기둥에 새겨져 있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장항읍은 1930년대 일제가 약 172만 ㎡에 달하는 바닷가를 매립해서 만든 도시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쉬기 좋은 카페도 자리하고 있다.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9

1935년장항미곡창고의시간과기억을품고문화예술공간으로변신 10

장항항이 개항되었을 때의 모습과 예전에 운영하던 가게들도 보인다. 조선인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쌀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저장했던 공간은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맡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도 해볼 수가 있다.
    
 

지민이의 식객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지민이의 식객님의 SNS]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hongdae
  • 트위터 : www.twitter.com/chdspeed
  • 미투 : chdspeed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