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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고 살았던 우리 가락의 재발견

부여군 충남국악단 정기공연. 사비의 멋, 반의지희 공연

2023.11.26(일) 23:04:54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군 충남국악단 제63회 정기 공연에 다녀왔다. 부여군 충남국악단은 1주에 한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부여군 국악의 전당에서 부여군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있다.
국악과 관련된 민요와 춤, 가면극, 창극, 풍장 놀이 등의 전문 국악인들과 부여 지역 예술인 단체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제 63회 공연은 백제 미마지 탈춤과 , 버꾸춤, 백제민요 산유화가, 경기 민요,대동굿 등의 공연이 있었다.
특히 사비의 멋, 반의지희(斑衣之戱: 효도를 하기 위해 색동 옷을 입고 부모 앞에서 기어 다닌다는 뜻)라는 부제를 붙여서 부모에 대한 효도를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공연장에는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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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미마지 탈춤 공연

백제의 미마지가 중국 오나라에서 배워온 기악무를 백제에 탈춤무언극이라는 쟝르로 유행시키고 일본에 전파한 공연을 재현했다. 대사가 없어도 춤과 음악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무언극으로 은근한 몰입과 재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백제 서동 무왕 13년 서기 612년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탈춤으로 백제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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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성대를 이어가던 백제에서 왕이 쾌락과 환락에 빠졌다가 가루라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탈춤 무언극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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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꾸춤 공연 

버꾸란 소고보다는 큰 중북으로 끈을 매달아 손목에 걸고 움켜쥐고 가락을 치며 춤을 추는 공연이다. 한손에 버꾸를 다른 손에는 북채를 들고 가락을 치면서 버꾸를 돌리고 차올리기도 하면서 현란한 춤사위를 이어가는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흥이 난다. '얼쑤', '잘한다' 등의 관객들의 반응으로 더욱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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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단의 기예처럼 버꾸를 마음대로 돌리고 차올리면서도 절도있는 동작을 구현하는 버꾸춤.
우리 국악의 영역이 이토록 다양하고 흥을 이끌어내는 확장력이 있음을 알게 해준 버꾸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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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초롱 불 밝혀라~ 
태평가, 노들강변, 군밤타령으로 이어지는 구성진 민요 한마탕 공연은 잠시 잊어버리고 살았던 우리 전통 가락의 흥을 한껏 돋아 주었다. 대중가요와 외국의 팝에 길들여진 귀를 씻고 우리 가락의 한 자락을 새로 뇌리에 다운로드 받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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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성량과 깊은 울림의 가락이 어깨춤이 절로 나고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우리 민요와 가락의 재발견의 시간이 부여군 국악의 전당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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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석을 관통해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길을 연 풍물패의 무대 매너는 관객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같았다. 사물이 내는 악기들이 조화 뿐만 아니라 몸짓과 발걸음까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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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를 돌리며 소고를 두드리고 몸짓까지 열연하는 풍물패의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리 몸 속에 내재된 고유의 가락이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고 합심해서 장단을 만들어내고 전승해 온 판굿 형태의 공연이다.

우리 민족의 문화는 제례 의식과 판굿에서 유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사를 시작할 때도 새로 해를 맞이할 때도 풍물패가 앞장설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가락이다. 
전문가들의 절도있고 세련된 소리와 기예가 수준 높은 무대를 꾸며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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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빛내준 단원들과 공연자들이 함께 나와 무대 인사를 하며 부여군 충남국악단의 제 63회 정기 공연을 마무리했다.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찾는 공연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부여군 국악의전당
부여군 국악의전당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88 
 - 부여군 충남 국악단 정기 공연 :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 티켓 예매 : 041-832-5765  2천원(충남도민 5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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