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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늦가을 석양에 비친 정안천 풍경

2023.11.24(금) 05:07:46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말로 들어서니 일 년을 마감하며 정리할 일이 많습니다. 일에 쫓기다 문득 창밖에 펼쳐진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이제 곧 겨울이 닥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가을이 지나기 전에 잠깐이라도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자 이따금 둘러보는 공주 정안천으로 산책 삼아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1

단풍이 들기 시작한 메타세쿼이아

▲ 단풍이 들기 시작한 메타세쿼이아


정안천을 찾는 방문자들에게 사랑받는 장소 중 한 곳인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먼저 찾았습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연꽃정원에 연꽃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 이후에 잠시 뜸했던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찾은 분이 적었습니다. 올해 단풍이 늦은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듯합니다.


메타세쿼이아 양옆 가로수 사이로 떨어진 붉은 잎을 밟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센티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킬 텐데.... 11월 말을 치닫고 있는 현재까지도 메타세쿼이아 잎은 푸른색을 많이 띠고 있었습니다.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2

▲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2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3

▲ 공주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 3


단풍이 완전히 들지 않았지만 여전히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춥지 않아 걷기 좋을 때입니다. 1km가 채 안 되는 산책로에는 가족끼리 온 경우도 보이고,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분도 보였습니다. 젊은 방문자들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들어서면 몇 컷의 괜찮은 인증샷을 건지고 나서 본격적으로 산책길에 오릅니다.
 

모처럼 찾았더니, 못 보던 의자도 몇 개 더 놓여 있었습니다. 천천히 주변 경관을 조망하며 걷다가 가쁜 숨을 돌리기도 하고, 따로 준비해 온 게 있다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을 듯합니다.

정안천 포토존에서 바라본 메타세쿼이아 숲길

▲ 정안천 포토존에서 바라본 메타세쿼이아 숲길
 

정안천 포토존에서 바라본 메타세쿼이아 숲길 2

▲ 정안천 포토존에서 바라본 생태연꽃정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빠져나와 포토존이 마련된 곳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멀리서 보니, 석양에 비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매우 근사합니다.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고마운 힐링 장소입니다.
 

연꽃이 진 정안천 연꽃정원에는 갈대들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정안천 강가에 서식하는 갈대와 억새가 점점 번식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연꽃 명소인 이곳의 연꽃을 못 보았기 때문에 갈대 군락을 보는 내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내년 6월에는 꼭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던 정안천 연꽃정원으로 만나길 바랍니다.
 

정안천

▲ 정안천


정안천변의 갈대와 물억새도 해가 갈수록 서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대폭우로 범람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곳도 있고, 군데군데 비닐 등의 쓰레기가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 있기도 하지만, 늦가을의 정안천은 오래 바라보고 싶을 만큼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정안천 1

▲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정안천 1


보행로에서 정안천을 바라보니, 오리떼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범람 이전보다 개체 수가 많아진 듯했습니다. 방금까지 머물던 정안천에서 수련이 보인 게 우연은 아니었나 봅니다. 큰 도로까지 정안천 물이 넘친 걸 생각하면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여도 정안천 주변에는 많은 환경 변화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정안천 2

▲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정안천 2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정안천 3

▲ 석양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정안천 3


뉘엿뉘엿 서산으로 해가 질 즈음이라 그런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갈대와 물억새는 몽환적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살짝 매서워진 가을바람에 나부끼는 모습도 오래 보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었습니다.
 

석양이 진

▲ 석양이 진 후의 정안천 풍경 
 

정안천

▲ 정안천의 모래톱


물오리 떼와 점점 멀어지자 서산에 걸렸던 해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하류로 내려가니 여름에 범람하기 전보다 넓어진 모래톱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래톱 너머로 흰색 물체가 보여 백로가 앉아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찢긴 흰색 비닐들이었습니다. 벌써 넉 달도 더 된 일인데, 폭우 피해가 여전히 여기저기에 남아 있었습니다. 정안천이 어느 정도 제모습을 찾아가고는 있지만,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정안천 보행로 1

▲ 정안천 보행로 1
 

정안천 보행로 2

▲ 정안천 보행로 2


마른 낙엽들이 뒹구는 보행로에는 저녁 운동을 나온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을 보며 정안천과 생태공원의 풍경은 있는 그대로도 멋지지만, 역시나 사람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대와 억새가 갈바람에 춤추는 풍경

▲ 갈대와 억새가 갈바람에 춤추는 풍경


11월 말~12월 초로 넘어가면 자연의 섭리대로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예쁜 정안천변의 갈대와 물억새는 자취를 감춰가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생태공원이 있는 정안천은 찾아올 때마다 마음에 위안을 줍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오랜만에 찾아서 깜빡 잊고 지나갈 뻔한 가을 감성에 흠뻑 젖어가며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달라진 계절에 정안천은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지 그 역시 기대해 봅니다.



정안천생태공원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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