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논산을 방문한 가족과 함께 선샤인랜드에 다녀왔습니다. 2019년 11월에 방문하고 4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요. 아직도 TV에서 재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식지 않은 인기처럼 선샤인랜드는 인생 사진을 촬영하는 방문객들로 가득했습니다.
선샤인랜드의 관람료는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경로와 소인 6,000원입니다. 저는 논산 시민이기 때문에 50% 할인가인 5,000원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관람료가 약간 비싼 편이라 다양한 할인 제도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선샤인랜드 매표소를 통해 들어서면 첫 번째 건물이 글로리호텔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배우 김민정이 열연한 쿠도 희나가 운영하는 호텔로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곳인 만큼 외관은 물론 내부도 완벽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실제 호텔에 들어선 것과 같이 고풍스러운 소품과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드라마 제작을 위해 소품들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당시의 물건들을 진열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질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글로리호텔은 1층에 마련된 영상전에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하이라이트를 관람하고, 2층 카페 가배정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글로리호텔을 나와서 한성전기 건물로 향합니다. 가는 길목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낯익은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블란셔제빵소, 전당포 등을 지날 때마다 드라마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합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를 복원한 건물
한성전기 건물은 글로이호텔과 함께 선샤인랜드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드라마의 명장면이 전시되어 있고 주인공 유진초이의 집무실, 그리고 미스터 선샤인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황기환 지사의 삶을 특별전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초이의 집무실
선샤인랜드에는 1900년대 초 근대 양식의 건축물은 물론 초가집, 기와집, 적산가옥 등이 카메라 앵글을 따라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런 세트장의 장점 때문에 어느 장소에서나 인생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 선샤인 낭만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장
저는 개인적으로 선샤인랜드를 찾는 분들께 선샤인 낭만 사전부터 관람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개장 이후 최근까지 선샤인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이 촬영한 최고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포토존을 확인하고 인생 사진에 도전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 한성전차
선샤인랜드 최고의 포토존은 아마 한성전차가 지나는 홍예교일 듯합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사진을 촬영하고 다정스럽게 거니는 연인들을 보고 있으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글로리호텔에서 곧장 홍예교로 향하지 않고 애써 한성전기를 찾은 것도 홍예교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방문객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데요. 방문객들이 한차례 빠져나간 후 홍예교의 위와 아래를 걸어보았습니다.
경복궁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대여해 입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이 많지만 선샤인랜드에서는 복고풍의 정장과 코트는 물론 드레스, 한복, 유카타, 군복 등을 입은 학생들과 젊은 연인들이 많습니다. 역사의 아픔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본 문화를 배척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 MZ세대는 일본 의상을 입는 것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선샤인랜드가 개화기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기고 독립을 위해 저항한 드라마의 촬영지라는 사실 때문에 일본 의상을 입은 청소년들의 모습이 달갑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도 지나친 선입견 때문일 것입니다. 한일 관계가 역사를 뛰어넘어 상호 협력하는 우호적 관계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선샤인랜드를 찾아 인생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외에도 파친코 등 드라마를 촬영한 세트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의상을 대여해서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멋진 사진 찍기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선샤인랜드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입장마감 17:30)
정기휴일: 매주 수요일주차장, 물품보관함 무료 이용 가능
poet3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