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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문체부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된 계룡 두마면 사계고택

2023.11.06(월) 19:33:10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거두어들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한국에서 일반적인 벼농사는 1년에 한 번 수확을 한다. 상추는 모종을 사서 심을 경우 십여 일이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 벼는 장 프랑수와 밀레가 그린 씨 뿌리는 사람처럼 씨를 뿌려서 수확할 수는 없다. 밀이나 가능한 재배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동의 존귀함이 없는 것이 아니며 자연의 순환과 힘, 전통적이고 소박한 삶을 느끼게 해 준다. 후에 빈센트 반 고흐가 모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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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계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사계 김장생이 살던 곳이다. 수확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수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수확은 노력과 열정이 있다고 하면 나머지는 자연이 알아서 해주지만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 수확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형태를 자세히 봐야 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변화하기도 하지만 속내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에 걸쳐 수확하려고 했으나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자식농사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람 수확은 어렵고 까다로우며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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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100은 문화명소, 문화콘텐츠, 문화명인 등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체부에서 지역 대표 유·무형 문화자원 100곳을 로컬 100으로 선정해 지역문화매력을 육성·확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 필자도 참여해서 추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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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김장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은 그의 삶을 보면 사람 수확을 잘했기 때문이다. 자식들 농사도 잘 지었으며 자신의 생각을 이어가며 성리학자로서 동방 18현으로 자리를 잡았다. 향교에 모셔진 사람 중에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모셔진 것은 사계 김장생과 신독재 김집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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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사상은 서양의 사상과 다르다. 앞서 말했듯이 밀은 씨를 홀로 뿌리면서 다니면 알아서 자라지만 벼는 모판에서 꺼내어 잘 심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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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100 선정은 지자체와 국민발굴단의 추천을 받은 후보 461개 중 매력성, 특화성, 지역문화 연계성, 문화·경제·사회적 효과, 지역주민 및 방문객 방문·향유 영향력, 빅데이터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였는데 계룡시의 김장생 고택은 충분히 그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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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수확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사는 대로 살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어떻게 살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그 길을 걸어가면서 끊임없이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상계 김장생은 자식 농사에서도 불행이 있었다.  임진왜란 중 1592년 5월에 장남 김은(金?)이 실종되었고, 서제(庶弟) 김연손(金燕孫)은 왜병과 싸우다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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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계 김장생은 충청지역의 정신적인 기둥이 되었던 사람이다. 그에게 배우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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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고택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 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국·도비 63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2027년까지 사계고택 일원에 사계김장생 문화체험관 등 체험 및 편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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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는 2024년부터 사계고택을 중심으로 사계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2024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확이라는 것은 방향만 맞는다면 시간이 걸리면 걸릴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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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김장생은 사후에 1717년(숙종 43년) 논산의 돈암서원(遯巖書院)을 비롯해 해주 소현서원(紹賢書院), 파주 자운서원(紫雲書院), 안성의 도기서원(道基書院) 등 10개 서원에 배향된 것을 보면 그를 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가 있다. 어떤 것을 수확하고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사계고택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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