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황석두 루카 성인 안장지 삽티성지

2023.10.13(금) 01:23:42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1

부여군 홍산면에 위치한 황석두 성인의 유해가 안장된 성스러운 장소로 1791년 신해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모여 교우촌을 이루며 살았던 삽티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천주교 박해시대에 교인들이 모여 살던 고개에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 황석두 루카 성인이 안장된 곳입니다.

삽티성지를 찾아 승용차로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삽티성지 표지석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은 한산합니다.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2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3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4

성 루카 황석두 성인 기념 경당인 '성석당(聖石堂)'입니다. 성석당 뒤쪽에는 작지만 정갈한 느낌이 드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5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6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7

준비 없이 찾아온 성지다 보니 미사 시간이 아니어서 성당 내부는 둘러볼 수 없었지만 잠시나마 성인의 신앙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주일 미사는 일요일 오전 11시이며, 순례자를 위한 미사는 원하는 시간에 미리 연락을 하면 봉헌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8

병인박해 1866년 3월 30일 갈매못에서 순교한 다섯 명의 성인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베드로 신부, 위엥 마르티노 신부, 황석두 루카 회장, 장주기 요셉 회장은 그 머리들을 사흘 동안 장깃대에 매달았다가 그 몸과 함께 아무렇게나 모래밭에 군인들이 묻었다고 합니다.
갈매못에서 5명의 성인과 함께 순교한 황석두 성인 시신을 조카이자 양자인 황천일 요한이 주선하여 황기원 안드레아 등의 가족들이 황석두 성인의 시신을 거두어 현 홍상면 상천2리에서 내신면 금지2리로 넘어가는 지방도의 고개인 삽티에 유해를 안장하고, 이 때문에 황천일과 황기원은 홍산 관아에 체포되어 서울에서 순교하게 되었습니다.

1962년 삽티 일대를 개간 작업하던 외교인들이 쓰러진 묘 터에 묻혀 있는 항아리 속에서 십자가 고상과 묵주 등 성물을 발굴했습니다. 
그 발굴 지점을 교회 학자들은 황석두 성인의 안장지로 추정하며, 당시 발견된 유물들은 현재 절두산 성지의 순교자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황석원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황석두 성인이 처음 안장 된 곳, 그동안 성인이 묻힌 곳을 찾을 수 없었지만 매장되었던 성물이 발견되고 황석두 성인의 증손녀가 증언하면서 안장지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황석두 루카 성인은 부유한 양반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반대가 심하자 3년 동안 언어장애인 행세를 하며 교리 서적을 탐독했다고 전해집니다.
천주교에 입교한 후 갈매못에서 순교한 황석두 성인은 1968년 복자품에 오르고 1984년에는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 103위에 포함되었습니다. 

성당 왼쪽길을 따라 오르면 묘원과 기념비 안내표지와 야외 제대가 ‘황석원(黃錫園)’입니다.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9
 
십자가를 향하여 순례자들이 기도하는 이곳을 ‘황석원’이라 일컫고, 천주교 대전교구의 역사를 함께하는 제대를 안치하여 ‘황석정(黃錫亭)’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커다란 야외제대는 1933년부터 20여 년 동안 대전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쓰던 것으로 18년 동안 성당 화단에 있던 것을 삽티성지가 조성되면서 옮겨왔다고 합니다.

야외제대 뒤쪽에는 황석두 루카의 세례 받은 후의 신앙고백과 순교할 때의 신앙고백이 비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나는 천당 과거에 급제했습니다"(세례 받은 후의 고백)
"비록 만 번을 죽더라도 천주를 배반할 수 없습니다"(순교할 때의 고백)

뒷면에는 "여기 삽티 교우촌을 돌보던 황석두 루카 치명 후 이곳에 뭍혔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뒤로 높다란 나무 십자가 있습니다.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10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11

황석두루카성인안장지삽티성지 12

‘삽고개’라고도 불리는 삽티(揷峙)는 박해시대의 교우촌으로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와 내산면 금지리 사이의 경계에 있는 고개 이름입니다. 
부여군과 보령시의 경계를 이루는 월명산과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남쪽과 북쪽 계곡에는 조선시대에 교우들이 숨어 살았는데 이곳에 ‘삽티 교우촌’이 있었다. 고 합니다.
삽티성지는 황석두 루카 성인의 시신이 묻힌 안장지로 시신은 이후 명동대성당 지하묘소 등을 거쳐 현재 절두산에 안치돼 있습니다.

2016년 조성된 삽티성지에는 성인 안장지와 안장기념 정원, 성 루카 황석두 기념경당 등이 있습니다.
인근에는 지석리성지, 서짓골 성지, 산막골성지 등 가보지 못한 성지들이 아직 많으나 삽티성지를 먼저 다녀왔습니다. 


삽티 성지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삽티로 489-10

 

메아리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메아리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hoyoungku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