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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해양생태법개정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의 토대가 만들어진 서산 가로림만

2023.10.22(일) 19:52:31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다의 물이 빠지면 바닥을 드러낸다. 그 바닥은 보는 사람에 따라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있다. 갈 수 없었던 곳에 갈 수 있게 되고 찾을 수 없었던 것도 찾을 수 있게 되는 바다의 변화는 마치 사람의 마음과 달망 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말이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조급해한다고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그냥 풍경이 만들어질 때가 있다. 그때 그 모습을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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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왕산포구는 자주 갔던 곳이지만 썰물 때 가본 적은 없었다. 가로림만은 서산의 마늘과 감자로 유명한 팔봉산의 기슭에서 내려와 구도항에서 쭉 이어져서 중리포구를 가기 전에 이곳 왕산포구에 이르게 되는데 왕산포구에서는 안도라는 섬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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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맞춰오면 안도라는 작은 섬으로 갈 수 있는 길목을 볼 수가 있다. 마음속에서 안도라는 작은 섬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뿐 물때를 보지 않았는데 길이 열려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일상적인 서해 바다의 모습을 보았을 텐데 다행이었다. 

지난해 해양생태계법 개정으로 가로림만이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충청남도를 비롯하여 지자체들은 서명이 담긴 건의문과 함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염원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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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에 환경가치를 보전하고 지역발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해양생태 관광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산의 가로림만을 물범이 서식하는 네덜란드 북부의 습지 바덴해와 비교하곤 한다. 바덴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학술적으로는 프리지어 제도라고 부를 때는 프리지어어, 프리지어인이 사는 지역을 나타내고 바덴해 제도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텍셀 군도(Texel)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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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때에 맞춰서 잠시 동안이라도 가족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있었다. 물고기는 하나도 못 잡은 듯한데 그냥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만으로 좋은 딸과 부부의 모습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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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은 태안을 사이에 두고 바다의 해협을 만들고 있다. 세계에서 만(灣) 혹은 영어로 베이(bay)라고 부르는 곳은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비스케이 만과 캐나다의 허드슨만 같은 만든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거리가 몇 백㎞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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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만의 무른 암석은 폭풍이 치는 동안 매우 빨리 침식하는데, 이때는 파도가 부수어 깨뜨린 선 바로 뒤에 침식한 물질을 파도가 해변 멀리로 밀어낸다. 서산의 가로림만은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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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는 섬에 건너와서 안도해 본다. 바닷물이 빨리 들어오면 이곳에 갇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물때를 보면서 빨리 나가야 한다. 다시 나가는데 풍광이 갑자기 달라져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의 소식을 본 것 같은 반가움이다. 해안에 가까운 파도의 끝 선이 멀리 있는 끝 선보다 더욱 천천히 전진하는 것이 바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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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앉아서 바다를 보았을 뿐인데 시간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배, 하늘, 모든 것의 균형이 조화로울 때가 있다. 마음의 연필로 세심히 그려 그 위에 무채색에 가까운 색깔로 채워진 모습이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될 때가 있다. 그것을 전달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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