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10월9일까지 백제의 도읍지인 공주와 부여에서 '2023 대백제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올해 추석 연휴가 꽤나 길어 하루 시간을 내어 이번 기회에 축제 구경을 다녀왔다.



대백제전은 공주와 부여 두곳에서 열리는데 연휴 도로가 꽤나 막히니 천안에서 그나마 가까운 공주로 목적지를 정했다. 이번 대백제전은 역대급 흥행몰이를 했다는 소식을 접해서 주차가 걱정이었다.
주차는 신관동과 공산성,무령왕릉 인근에 주차를 하면 되는데 대체적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혼잡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신관동을 순환하는 노선과 공주대 주차장에서 둔치 육교를 오가는 노선, 강남 및 의당 노선 등 총 4개의 노선이 밤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을 한다.
금강 신관공원 주차장에 들어서니 역시나 혼잡했지만 겨우 한자리 남아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행사장은 금강 신관공원과 미르섬 그리고 공산성으로 이어진다. 주차장과 미르섬 입구까지는 거리가 꽤나 있다. 금강 신관공원은 꽤나 넓은 부지여서 이래저래 둘러보고 미르섬까지 걷다보니 이날 다리가 아플정도로 걸었던 날이다.



하지만 알록달록 예쁜 미르섬의 LED조형물들과 색색의 꽃들,그리고 멋진 수상 멀티미디어쇼까지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게 오랫만에 제대로 걷기운동을 한 느낌이 들었다.

공원 내부는 메인무대와 체험존,식당들과 각종 판매부스들로 다양했다. 왕관만들기, 팽이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 도자기 물레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과 백제 문화재 먹거리 부스들과 푸드트럭 등에는 기본 줄이 20명 이상이었다. 화장실과 수유실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도 꽤나 잘 갖춰진 모습이었다.





공주시 브랜드 홍보관에서는 공주시 마스코트인 고마곰과 공주를 만날 수 있는 탄생설화와 활약상,굿즈까지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공주에는 밤이 유명하니 토실토실 생밤과 먹거리존에 가면 다양한 밤빵을 파는 부스들이 꽤나 많다.



이번 축제에는 다른 해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하더니 공연장 역시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공주에 유명한 사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마곡사의 5층석탑 국보승격 기원으로 영산대재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한국무용이 품격있고 우아한 모습이다.





공연장을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미디어아트관'이 보이는데 이곳에도 줄이 꽤나 길다.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실감형 미디어콘텐츠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관은 10시부터 22시까지 운영 중이다. 6시부터 7시까지 중간 점검시간이 있어 꽤나 오래 기다렸다 관람을 시작했다. 인원수 제한이 있어 2분 간격으로 소규모 인원씩 3코스를 나뉘어 관람을 시작한다. 제일 마지막 관에서는 빈백에 누워 돔 천장으로 펼쳐지는 3D 미디어 전시를 관람했는데 꽤나 인상깊었다.





날이 어두워지니 어느새 미르섬은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얼른 매표를 하고 미르섬 입구로 향했다. 매표확인을 위해 미르섬은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두었다. 미르섬 입장료는 공주시민은 무료입장, 타지역인은 성인 7천원, 중고등학생 6천원인데 행사장내 판매부스와 대백제전 쿠폰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4천원 쿠폰을 지급한다.



미르섬으로 입장을 하니 알록달록 밤의 풍경이 아름답다. 각양각색 꽃밭들이 다양한데, 코스모스가 한창이고 노란색 맨드라미도 이쁘다. 조명빛에 꽃들의 색이 자꾸만 바뀐다. 예쁜 조형물 앞에서 모두가 사진 찍기 바쁘다.



화려한 led조형물 사이로 인디언 텐트와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잠시 그곳에 앉아 인증샷을 찍으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소원성취등으로 가득한 터널길에는 소원지를 적어 이곳에 메달아 둘 수 있다.
매표권 한장에 소원지 한장씩이다.
반짝반짝 금색 소원지가 왠지 소원을 들어줄 것 같은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꼭! 보고 싶었던 수상 멀티미디어쇼의 안내가 나오니 얼른 그곳으로 향해 자리를 잡았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스토리 기획및 연출을 통한 수상멀티미디어쇼는 행사 기간내 매일 저녁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19:40, 21:20, 22시로 1일 3회 진행된다. 물에 비친 미디어들과 불꽃들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멀티미디어쇼의 매력에 흠뻑 빠진 순간이다.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어 그 다음 시간을 기다리려 했지만 밤의 날씨는 이제 꽤나 춥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미르섬을 나오는 길 금강 위 황포돛대가 더욱 반짝이며 나를 배웅한다.저 멀리 다리 위로 열기구 체험존도 보인다.아직 축제 기간이 남았으니 시간되면 열기구도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날은 아쉽지만 먹거리존에서 추위를 달래 줄 따뜻한 국물과 밤빵 한봉지씩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남은기간 웅진성 퍼레이드,인절미축제,백제정찬,수상 멀티미디어쇼를 비롯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되고 9일 폐막 세레머니인 '화합과 감사의 밤'에는 김호중을 비롯해 트로트의 여제 금잔디와 영기,정다경,홍지윤등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고 하니 아직 즐길거리 가득한 대백제전으로..GO!GO!


♣2023 대백제전
 공주시 신관동 439-2 금강신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