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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호두가 익어가는 이 계절! 광덕사 사찰여행

2023.09.20(수) 18:06:15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벌써 9월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가을에 접어 든 시점!
곧 다가올 완연한 가을의 울긋불긋한 풍경이 오기 전 초록의 싱그러움을 맘껏 느끼려 천안 광덕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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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는 충남의 천안과 아산 사이에 있는 명산인 광덕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광덕산 등산로에 자리하고 있어 사찰을 둘러보고 광덕산 등산로도 걸으며 초록 숲의 정기를 흠뻑 맡고 돌아 왔다. 단풍이 완연한 가을풍경도 좋지만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 좋아하는 나이다.

사찰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그 아래쪽으로 넓은 공터가 있어 주로 그곳에 주차를 하고 식당가 골목 사이길로 걸어 올라가곤 한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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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다보면 광덕사의 일주문이 나오는데 태화산 광덕사' 라는 현판이 보인다.
광덕산의 다른 이름으로 태화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일주문 옆으로 500년은 훌쩍 넘은 느티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올해는 더위가 꽤 오래가는 이상기온이 심한 편이다. 해마다 더욱 극심해지니 걱정이다. 겨우 일주문에 도착했을뿐인데 모자 사이로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일주문을 지나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광덕사로 가는 길과 부속암자인 안양암으로 가는 길이다. 안양암을 둘러서 광덕사로 가도 되니 안양암에 살짝 들어가 보았다. 대문부터가 화려하고 안으로 수려한 팔작지붕의 극락전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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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 입구에 다다르자 이곳의 명물인 호두나무가 여전히 수려하게 버티고 있다. 천안하면 호두가 참 유명한데 특히나 이곳 광덕사는 호두가 전래된 시초가 된 곳으로 천안을 호두나무 시배지로 부르게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1290년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오는 길 어린 호두나무를 가져와 이곳 광덕사에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의 나무가 그때 심은건지는 아직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시기적으로 700년전이니 이 나무는 추정해봐도 나이가 약 400살정도 되었을터이니 아마도 그 후손일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니 높이는 18m가 넘고 둘레도 2.5m정도 되는 거대한 나무다.보수공사로 받침대를 받쳐 놓은 모습이 안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울창하니 그 위엄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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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추운 계절에 광덕사를 온 터라 앙상한 가지들만 보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초록잎이 풍성한 나무를 보니 왠지 기운이 샘솟는다. 초록의 호두가 탐스럽게 대롱대롱 나뭇가지에 메달려 있는 모습이다. 호두열매는 초록이었구나..이제야 알았다. 나무 아래로 떨어진 호두들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를 얼른 주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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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갈색빛이여서 이대로 먹는건가? 궁금증을 안고 보화루 계단을 올라 사찰 안으로 들어가니 경내 앞마당에 호두열매가 한가득이다. 햇빛에 말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아하~말려야 되는거구나...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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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찰구경을 해 볼까? 넓은 앞마당에 대웅전과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다. 광덕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충청지방에서 제일 큰 절이였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그 이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제일 먼저 대웅전 앞에 자리하고 법당 안에 자리하고 있는 석가모니불에 합장을 하고 기도를 올렸다. 대웅전 양 옆으로 자리한 3층석탑이 꽤나 오래된 모습으로 역사를 증명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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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과 나란히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명부전은 처음 보는 듯 하다. 명부세계를 주관하는 지장보살님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광덕사는 지장도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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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다시 오른편으로 돌아 가면 종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팔각형태의 지붕을 한 특이한 종각이다. 꽤나 오래되어 많이 낡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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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 천불전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인다. 천불전으로 들어가는 화장교 입구에 마애입불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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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교 다리 너머 자리한 천불전의 모습이 산새에 둘러쌓여 고즈넉하니 아름답다. 단청이 꽤나 화려하고 멋지다. 내부에는 작은 불상 천개가 놓여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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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을 돌아 돌계단 위에 자리한 산신각으로 향했다. 꽤나 높아 보이는 돌계단에 발길을 돌렸었는데 지나고보니 또 아쉽다. 삐죽삐죽 불규칙한 돌계단은 오르기 조금 더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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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에 도착하니 멋스러운 지붕의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마다 건축 형식이 다르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올라온 보람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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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내려 지장보살입상으로 향했다. 등산로 옆으로 보이는 넓은 공터에 여의주를 들고 있는 10m가 넘는 지장보살 석상과 5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그 앞에서 잠시 합장을 올린 후 사찰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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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가기 아쉬워 광덕산 등산로도 이번 길에 잠시 올라 보았다. 울창한 숲길 옆으로 계곡물이 졸졸 흐른다. 한낮의 기온은 아직 무더우니 저 아래 계곡으로는 아이들 동반 가족들이 여전히 물놀이 중인 모습이었다. 땀을 많이 흘린 탓에 나도 얼른 발 걷어부치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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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가 익어가는 이 계절! 광덕사를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긋불긋해지는 단풍진 온연한 가을날에도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덕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사길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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