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행코스 : 홍성 전통시장 - 70년 소머리국밥집 - 홍주성역사관 & 홍주읍성 - 안회당 & 여하정

여행하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전 설렘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모두 비슷할 거로 생각합니다. 이번 홍성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보면서 확실히 느낀 것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여행이었다는 것입니다. 여행자에 따라 시각적인 것을 우선시하는 사람도 있고, 미식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홍성은 미식과 역사, 풍경이 뛰어나 충분히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는 홍성 전통시장
홍성 전통시장은 끝날짜가 1일과 6일에 열리는 오일장입니다. 전통시장이라고 해도 많이 남아있지 않은 오일장이 지금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오일장과는 맞지 않았지만, 상설로 열고 있는 상인들도 있어 천천히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벌써 홍성 전통시장에는 빨갛게 말린 고추와 마늘이 나와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김장철이 생각나면서 곧 다가올 추석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햇과일과 햇곡식을 만날 생각에 또 한 번 설렙니다.

한쪽에서는 수조 차에서 막 내리고 있는 해산물이 팔딱이며 눈길을 끕니다. 아직 8월 말이지만, 가을에 먹을 수 있는 새우와 전어를 선보이면서 입맛을 당깁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서게 만든다는 가을 전어는 뼈가 연하고 부드러워 횟감으로도 좋고, 구우면 고소하면서 통통한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흰다리새우는 키토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가을이 되면 몸에서 찾게 되는 음식입니다. 크게 요리할 필요도 없이 소금을 깔고 굽기만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개그맨 신동엽 씨도 인정한 70년 소머리국밥집
TV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하면 무슨 심보인지 일단 거르고 봅니다. 그런데 홍성 전통시장 내에 있는 국밥 거리는 워낙 유명하고, 국밥집마다 손맛이 달라 다양하게 소머리국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성 전통시장 내에 있는 국밥 거리는 모두 착한가격업소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장날 외에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또, 홍성군에서는 지역 음식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홍성맛집으로 선정했는데, 그 전부터 TV에도 많이 나와 이미 유명세를 치르는 국밥집이 있습니다. 70년 어머니의 비법을 전수받아 선보이는 소머리국밥집입니다.

70년 소머리국밥집은 평일 10시부터 18시까지, 주말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하고 있고, 월, 화는 휴무입니다. 포장과 택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70년 소머리국밥집에서 주문하면 기본이 빨간 육수인데, 주문 전에 하얀 육수를 원하면 미리 말하면 됩니다. 또, 홍성에서 나는 쌀을 최우선으로 사용하고 있어 밥에 김치만 얹어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소머리국밥이 나오면 먼저 고기를 건져서 양념장에 찍어 먹다가 후추, 양념장 등을 첨가해 밥을 말아 먹으면 됩니다. 크기가 특대와 보통이 있으니 양껏 시켜 드시면 됩니다. 국물이 진하면서도 깔끔해서 밥을 말아 먹어도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고기를 조금 남겨두었다가 밥을 말아서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홍주성역사관과 홍주읍성홍성 전통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간 곳이 홍주성역사관입니다. 한 지역을 알기에는 이곳만 한 곳이 없습니다. 홍주성역사관은 홍성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과거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현재 기획전시관은 준비 중이고, 상설전시관만 문을 열고 있습니다. 3월부터 10월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11월부터 2월에는 9시부터 17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신정과 설날, 추석 당일에는 휴관합니다. 지하에 있는 상설시장을 둘러보려면 1시간 정도 걸리는 듯합니다. 휙 지나치지 마시고 천천히 보시면서 홍성의 인물 최영, 성삼문, 김복한, 이설, 한용운, 김좌진 등의 흔적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후에 만해 한용운과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와 박물관을 관람해도 좋을 듯합니다.

홍주성역사관을 나오면 주변에 토성으로 둘러싸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홍주목을 방어하던 읍성으로 2011년 홍주성에서 홍주읍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동문인 조양문, 서쪽에 경의문, 북쪽에 망화문, 남쪽에 홍화문, 4개의 성문이 존재했으나 현재 조양문과 홍화문이 남아있고, 북문 일부가 복원되어있습니다. 홍화문 옆 토성을 걸어볼 수도 있는데, 위에 올라서서 보는 홍성군의 시내 모습도 멋지니 꼭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청결과 고요함의 상징 배롱나무꽃이 핀 안회당과 여하정조선 시대 향교와 서원 또는 공적인 장소에 보면 은행나무, 향나무, 배롱나무, 대나무 등이 많이 심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홍주읍성 내에 있는 안회당은 홍주목사의 집무실이었고, 여하정은 홍주목사 이승우가 세운 육각형 정자로 휴식을 취하던 곳입니다. 

안회당은 2015년 문화재를 전통찻집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코로나 19 확산으로 운영을 잠시 쉬고 있었다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음료 가격도 모든 메뉴 1,500원으로 저렴한데,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텀블러 지참 시에는 500원 할인도 된다니 꼭 들려서 차도 마시고, 안회당 창으로 보이는 배롱나무꽃과 여하정이 보이는 뒤뜰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홍성 추천 여행코스 어떠셨나요? 1, 6일에 열리는 홍성 전통시장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70년 소머리국밥으로 진한 맛을 느끼고, 홍주성역사관을 관람하며 홍성의 웅장한 역사를 보며 역사관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또, 홍주읍성을 직접 걸어보는 체험을 통해 고리타분했던 역사가 재미있는 경험이 됩니다. 그리고 홍성의 여름을 한껏 담아갈 수 있는 안회당과 여하정의 배롱나무꽃을 보며 차 한잔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홍성 여행을 통해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홍성 전통시장(1, 6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의사로43번길 13-6

70년 소머리국밥집
충남 홍성군 홍성읍 의사로43번길 27-9
041-633-1240

홍주성역사관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
041-630-9240

홍주읍성
충남 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0-1
041-630-1226

안회당 & 여하정
충남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홍성군청 뒤편
041-63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