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지역축제들이 올 한해 풍년스럽게 열리고 있다. 특히나 이번 여름철에는 멋진 공연들이 펼쳐지는 다채로운 축제들이 한가득이여서 어느 축제를 가야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주 특히나 축제 소식이 많았는데 여러 축제들 중 아산 신정호의 서머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아산시는 예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정호 서머 페스티벌을 각각의 다른 성격의 여러 축제를 하나의 개념으로 연계해 개최하는 방식인 '엄브렐러형 축제'로 추진하였다. 8월11~15일 열린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서머 페스티벌은 더위를 떨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의 향연을 선보였다. 밤의 고품격 공연을 비롯하여 낮에는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물놀이장도 마련하여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락페스티벌,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별빛음악제', 광복절을 기념한 뮤지컬 '영웅'갈라콘서트가 열리는 등 축제 기간동안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어 장르별 마니아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5일동안 열린 축제 기간 중 낮과 밤, 양 이틀간을 방문 하였는데 낮과 밤의 풍경은 또 다르다.





신정호 야외음악당의 초록 잔디 위로 웅장한 무대가 꾸며져 있는 모습이다. 넓은 잔디 가장자리쪽은 종합상황실과 굿즈판매소 등의 부스들이 자리하고 있다.



부스 위로 이순신 동상이 늠름하게 지켜주는 듯 하다.



그 옆으로 일정표와 당일 공연하는 분들의 대형 포스터가 마련되어 있어 각자 좋아하는 연예인 포스터 앞에서 사진찍기 좋다. 일정표를 살펴보면 11일~13일까지 락페스티벌, 14일에는 별빛음악제, 15일에는 영웅 갈라콘서트가 열렸다.



축제기간 5일동안 워터슬라이드를 운영하였는데 12일부터 15일까지는 '이순신 물총대첩'으로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었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재미나게 다같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3일간의 락페스티벌에는 레인보우노트, 바비핀스, 육중완밴드, 노브레인, 홀리뱅, 몽니, 딘딘, 크라잉넛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여 더욱 공연무대가 뜨거웠다. 때마침 역동적인 홀리뱅의 춤이 펼쳐지니 관람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와 혼연일체가 되어 즐기기 시작한다.



무대의 화려한 조명과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으로 한여름밤의 열기는 더 뜨겁게 타오른다. 오랫만에 보는 신나는 무대에 나도 신이 났다.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펼쳐지는 별빛음악제에는 국내 3대 일루셔니스트로 꼽히는 최형배의 마술공연과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들이 모인 국내 최초 일렉톤 밴드 한윤미밴드의 게임음악 ost연주, 최근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뮤지컬 배우 임태경의 공연들이 펼쳐졌다.



공연장 옆으로 있는 신정호 피크닉장에서는 아산외식조합에서 운영하는 푸드존이 마련되어 있다. 요즘 축제장에서의 바가지요금이 뉴스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반면, 이곳 푸드존 부스 앞쪽으로 매장마다 정확한 메뉴와 가격표기가 되어 있어 불이익을 당하는 일 없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가격도 평소 가격과 거의 동일하여 맘에 드는 음식을 주문하고 중앙의 테이블이나 그 옆으로 나 있는 야외 캠핑장을 이용하여 편하게 즐기기 좋았다. 넓적한 파전이나 순대볶음등 즉석에서 바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식욕을 더 자극한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은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여름밤의 추억을 쌓기 바쁜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앞으로 외국인 트로트가요제와 재즈 페스티벌 등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다음 축제가 또 기다려진다.


신정호국민관광지
충남 아산시 신정로 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