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초등학교 때 다녀온 곳이니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예산군 봉산면에 있는 화전리 사면 석불을 찾았습니다. 머리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있어 아쉽지지만, 백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조형미외에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시골 외딴 마을답게 아주 조용하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주변에 깨끗한 화장실도 구비되어 있고, 휴식 공간까지 있어 아이들과 찾아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100미터 밖에 되지 않아 아내와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다는 ~~ ㅎㅎ
주차장 바로 앞에 밭에서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들깨를 심느라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날씨가 워낙에 폭염이어서 오전 시간을 활용해서 일도하고 여행도 해야지 한낮에는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집안에 머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여름날이었습니다.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찾아 가는 길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찾아 가는 길
보라색 아름다운 꽃이 바로 칡 꽃입니다. 아카시아꽃처럼 주렁주렁 매달려서 피는 꽃이고 향기가 너무 좋아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모두 떨어지고 없어서 아쉬움 마음을 가지고 돌아섰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칡넝쿨을 발견하게 되면 보라색 꽃 향기를 꼭 맡아보시기를 권해봅니다. 향기가 여름 더위를 잊게해 줄 겁니다.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찾아 가는 길
주차장에서 5분 정도를 걸어가니 이렇게 짧은 계단이 나옵니다. 이곳만 올라가면 화전리 사면 석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아름답게 주변을 지키고 있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기개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정자속에 사면 석물이 보존되어 있는데 너무 꼭꼭 숨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물인데 주변 경관이나 휴식 공간 등 관리도 조금 소홀한 것 같은 느낌이 강했구요!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찾아 가는 길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찾아 가는 길
사면 석불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말 그대로 커다란 바위의 사면에 석물이 조각되어 있는데 주변에 있는 용현리 마애삼존불상과 함께 백제 시대의 문화적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머리 부분이 많이 훼손이되어 볼 수 없지만 아름다운 조형미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오랜만에 만나는 화전리 사면 석물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바라보는 시간, 소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사면 석물 주의를 돌아다니는 듯해 여름 더위가 식어갑니다.
사면을 함께 하고 있는 소나무 숲이 있어서인지 사면 석물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나무이기도 하고, 상록수여서 인지 보물 제794호인 화전리 사면 석불을 돋보이게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보물인 문화재를 이렇게 관리하다니 속상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에 당장이라도 전화를 하고 싶었지만 휴일이었고, 정확하게 관리하는 곳을 몰라 충남도청 홍보 담당자에게 부탁을 드려봅니다. 당장이라도 정리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주변에 앉아서 쉼을 가질 수 있는 벤치 같은 것들도 설치를 건의해 봅니다. 아이들이 찾아 돌아볼까 미안했습니다.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앞에서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석불(보물 제794호) 앞에서
오랜만에 만난 백제시대의 문화유산이자 보물 제794호로 지정되어 있는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 사면 석물의 아름다움을 만나 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었던 행복한 여행이 되었던 시간, 사면 석물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되기도 했고, 관리 소홀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지키고 가까면서 후세에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