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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뷰파인더 속 황규태 ‘다양다색 60년’

폭염을 날려줄 아라리오갤러리의 문화 예술 산책.

2023.08.02(수) 15:07:15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규태, Panacea, 1995-1999, 피그먼트 프린트, 243 x 408 cm

▲ 황규태, Panacea, 1995-1999, 피그먼트 프린트, 243 x 408 cm


장마가 물러나자 이때다 싶은지 폭염이 훅하고 들어오네요. 연신 핸드폰을 울리는 안전 안내 문자는 최고 35도 이상을 제시하는 폭염경보가 울려댑니다. 야외활동 대신 오랜만에 시원한 문화 체험을 위해 천안종합터미널 조각공원 아라리오갤러리를 찾았습니다.

 

천안시 신부동 종합터미널 아라리오갤러리 전경.

▲ 천안시 신부동 종합터미널 아라리오갤러리 전경.


천안종합터미널 조각공원은 충남 천안의 대표 관광자원이자 명소인 천안 8경 가운데 5경입니다. 데미안 허스트, 코헤이 나와, 수보드 굽타 등 현대 미술계 거장들의 대형작품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국내외 미술가들에게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로 유명한데요, 산업도시 천안에 문화와 예술을 입혔다는 평가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천안에서 시작돼 서울 안국역 근처와 제주 동문, 중국 상하이 등에 갤러리를 운영 중입니다.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내려다 본 천안종합터미널 조각공원.

▲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내려다 본 천안종합터미널 조각공원.


수보드 굽타(Subodh Gupta)작 ‘통제선(Line of Control)’(좌), 코헤이 나와(Kohei Nawa)작 '매니폴드(Manifold)'

▲ 수보드 굽타(Subodh Gupta)작 ‘통제선(Line of Control)’(좌), 코헤이 나와(Kohei Nawa)작 '매니폴드(Manifold)'


현재 아라리오갤러리에서는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선구자 황규태 작가의 개인전 다양다색 60이 오는 108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아방가르드는 기성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주류나 유행에 타협하기보다 자유롭게 실험과 혁신을 추구하는 예술 장르입니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황규태 작가는 1960년 데뷔한 이래 실험 사진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는데 일테면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다중 노출 등의 작품입니다이후 1980년대부터는 디지털 이미지 등장으로 디지털 몽타주와 콜라주, 합성 등의 다양한 실험으로 이어졌고 1990년대에는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의 기하학적 이미지를 현재까지 작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2.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2.

 

전시된 사진 가운데 1960년대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은 과감한 화면 배치와 분할, 시선을 끄는 클로즈업 이미지들이 두드러진 시리즈가 만들어졌습니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흑백 사진 전시 전경1.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흑백 사진 전시 전경.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흑백 사진 1.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흑백 사진 2.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흑백 사진 2.


1965년 미국으로 이주한 황규태 작가는 컬러사진과 몽타주 기법을 접합니다. 이때 필름에 열을 가해 변형된 필름으로 작업하는 필름 태우기 기법인 버노그래피(Burnography)를 시도합니다. 두 장 이상의 사진에서 필요 부분을 오려 한 장의 사진에 붙이는 아날로그 몽타주(Analogue Montage)와 두 장 이상의 필름을 겹쳐서 인화하는 다중 노출(Multiple Exposure) 등 파격적인 실험으로 자신의 주관적 감정을 표현합니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필름 태우기.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필름 태우기.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디지털 몽타즈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디지털 몽타즈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픽셀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픽셀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픽셀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픽셀


사진기자 출신인 그의 작품은 시대정신이 반영돼 환경 문제, 기술 재난, 인류의 종말 등 사회를 향한 비판적 시선과 일상의 자연에 대한 지극히 감성적 시선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작가의 사진이 대상을 찍어 그대로 기록하려는 시선이 아닌 주관적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라리오갤러리 큐레이터는 추천문에서 지난 60년간 그가 수행해온 결과물은 시대를 앞서나간 날카로운 실험 정신과 더불어 어린아이와 같은 미적 탐구와 감성적 시선을 동시에 느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어린아이 같은 미적 탐구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어린아이 같은 미적 탐구.


황규태 작가는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동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사진기자를 거쳐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1973년 서울 프레스센터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 19번의 개인전과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 여러 국공립 기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2.

▲ 황규태 사진전 '다양다색 60년' 전시 전경2.


아라리오갤러리는 천안종합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이 함께 있고 성인 3000, 청소년 2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관람료, 주차장 무료 이용 등 접근성과 이용성이 높은데다 아라리오 조각공원은 한여름 밤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접할 좋은 기회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아라리오갤러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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