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관공서에서 예술의 세계에 빠지다!

2023.07.31(월) 22:51:25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문화·관광도시를 표방하는 공주시는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이지 요 몇 년 사이에 전문 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쉽게 다양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난 듯합니다.

Ⅰ. 공주시의회 '시민예술공간'

공주시의회 2층 ;시민예술공간'
▲ 공주시의회 2층 ;시민예술공간' 전경

공주시의회 2층 ;시민예술공간'
▲ 공주시의회 2층 ;시민예술공간'

며칠 전 공주시청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공주시의회 2층에 자리한 전시 공간을 찾아봤습니다. '시민예술공간'이라고 합니다. 건너 건너 SNS 친구인 분이 2023년 7월 3일(월)~7월 28일(금) 시민예술공간에서 열린 '의당면평생학습센터 고마학습나루 작품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주셔서 공주시청에 온 김에 들러 보자 하고 찾아보았던 것입니다.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공주'의 의당면 두만리와 유계리 어르신들이 드로잉과 수채화를 배우시고, 완성된 결과물을 전시하게 된 듯했습니다.

의당면평생학습센터 고마학습나루 작품전
▲ 의당면평생학습센터 고마학습나루 작품전

의당면평생학습센터 고마학습나루 작품전 (두만리, 유계리)
▲ 의당면평생학습센터 고마학습나루 작품전 (두만리, 유계리)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주민 열 분과 유계리 주민 열 분이 작품을 내놓으셨습니다. 작품 감상에 앞서 리플릿을 훑어보다가 연세가 70~80대인 어르신 수강생들이 대부분이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평생 붓 한 번 안 잡아보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큰 욕심 없이 창작 욕구만으로 완성했을 작품 전시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두만리 드로잉
▲ 두만리 드로잉 (강희자)

두만리 드로잉
▲ 두만리 드로잉(이옥자)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어르신들의 작품은 소재에서부터 전문 작가들의 작품과는 달랐습니다. 농촌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늘 볼 수 있는 것들이 화폭에 담겨 있었습니다.

교육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 점을 감안해도 썩 괜찮은 작품들이 보였습니다.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고, 어설픈 실력으로 닭의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에서 우리 민화에서 엿볼 수 있는 해학이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자연을 담은 어르신 수채화
▲ 유계리 자연을 담은 어르신 수채화 (이민희, 호월기)

자연을 담은 어르신 수채화
▲ 유계리 자연을 담은 어르신 수채화(임차수, 김학순)

유계리 자연을 담은 어르신 수채화
▲ 유계리 자연을 담은 어르신 수채화(김소자, 이필성)

이름을 알 수 없는 화초를 그린 수채화도 여러 점이 전시장에 걸려 있었습니다. 붓질에 익숙지 않아 힘에 부치셨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농담 표현을 하며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두만리와 유계리 어르신들은 여러 날 동안 얼마나 정성을 쏟으셨을까요?

가끔 전시장에서 어르신들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작품의 완성도에 놀라기도 하고, 그 인내와 도전 정신에 탄복하며 '노년의 삶'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하게 만듭니다. 공주시 의당면 평생학습센터의 '고마학습나루 작품전'에서도 같은 느낌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두만리 드로잉 (오동예)
▲ 두만리 드로잉 (오동예)

꽃을 소재로 한 두만리 드로잉 학습자인 오동예 님의 작품은 정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렸다면 더욱 화려한 기법이 가미되어 화폭을 가득 채웠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농담이니 원근법이니 하는 기교라고는 단 하나도 표현되지 않은 오동예 님의 드로잉은 여백의 미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Ⅱ.공주세무서 '쉼 갤러리'

'쉼 갤러리' 전경
▲공주세무서 1F의  '쉼 갤러리' 전경

리플릿의 도자 작품은 작품명 '나무'로 산백토, 초벌 화장토, 안료, 투명유를 재료로 판성형과 음각 기법으로 제작했다.
▲ 리플릿의 도자 작품은 작품명 '나무'로 산백토, 초벌 화장토, 안료, 투명유를 재료로 판성형과 음각 기법으로 제작했다.

공주세무서 1층에도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쉼 갤러리'라고 부릅니다. 공주시의회의 '시민예술공간'은 2층에 있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마련인데, 공주세무서의 쉼 갤러리는 아무래도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접근하기 수월합니다.

쉼 갤러리 전시 전경
▲ 쉼 갤러리 전시 전경

2023년 7월 1일(토)~7월 31일(월)은 쉼갤러리에서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이 열렸습니다. 이정선 도예작가는 대전 목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도자공예 전공자라고 합니다. 다수의 전시와 수상을 한 여류 도예가입니다.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
▲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

한 장의 리플릿만으로는 전시된 작품의 정보를 전부 알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태극 문양을 새긴 작품 조우 2는 분청토와 초벌화장토, 안료, 투명유를 재료로 판성형 후 조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선 3
▲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선 3

도자 작품을 벽면에 걸어 전시한 점도 특이하고, 다양한 형태의 도자 작품이 걸려 있어 기존에 봐 오던 정형화된 도자기 외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했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만날 때에는 그 순간의 신선한 충격과 함께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선 4
▲ 이정선 도자기 초대전선 4

연꽃을 표현한 작품 중에 작품명 '부유하는'과 리플릿에 작품명이 소개되지 않아 정보가 거의 없는 옆의 작품은 생활 속 소품으로도 좋을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폭우의 영향으로 힘든 7월을 보내야 했는데, 모처럼 딱딱한 분위기의 관공서 두 곳에 들렀다가 그곳에 자리한 작은 전시회를 통해 감사하게도 7월을 잘 마무리한 듯합니다.


공주세무서 쉼갤러리
충남 공주시 봉황로 87

 

희망굴뚝 ‘友樂’님의 다른 기사 보기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희망굴뚝 ‘友樂’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