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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롯이 즐기기 좋은 연꽃단지가 있는 아산 보문사

2023.07.19(수) 15:11:19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마비가 하염없이 몰아치더니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길을 나섰다. 올해 장마는 정말 길고 비의 양도 엄청나서 곳곳에 피해가 너무 심하다고 하니 걱정이다. 심난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사찰 여행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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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염치읍 나지막한 금병산 자락에 자리한 보문사를 찾았다. 이 계절 연꽃단지도 조성되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얼마전부터 찜 해 둔 곳이었다. 사실,실제 보기전까지만 해도 연꽃은 별 기대가 없었고 처음 가 보는 사찰의 모습이 궁금하기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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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찰의 정문은 주로 일주문이나 천왕문인 반면 이곳 보문사의 정문은 솟을삼문으로 되어 있다.솟을삼문은 조선 사대부집이나 사당의 출입문으로 권위를 상징하는 문이라고 한다. 대문 옆으로 이어진 담장의 옆길로 들어가면 법당 주차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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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바로 앞쪽으로는 팔작지붕 기념관이 나오는데 보문사 창건주인 석주 스님의 유품을 보관하고 전시되어 있는 석주대종사기념관 건물이다.
기념관 뒷편으로 가면 보문루와 정묵당이 나오는데 그 앞마당 산쪽으로 아담한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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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규모는 아니었지만, 혼잡하지 않고 아담하면서 정갈하니 내 맘에 쏙~들었다. 비가 온 뒤여서인지 연잎들이 먼지 한톨없이 깨끗하니 더 단아한 느낌이다. 이렇게 깨끗한 연꽃단지는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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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밥도 꽤나 많았는데 그 모습 또한 꽃처럼 예쁘다. 핑크와 화이트, 투톤의 연꽃들이 꽤나 큼지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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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주변을 둘러 한바퀴 돌수 있도록 산 아래쪽으로도 좁은길이 나 있어 그 길을 걸어 사방으로 펼쳐진 연꽃들을 예쁘게 담기 시작했다.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예쁜 연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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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에 떨어진 빗물이 또르르~
마치 잎에 코팅을 해 놓은 듯 물방울이 동글동글 뭉쳐서 알알이 굴러 다닌다.
그 모습이 재미나서 부러 손으로 연잎을 움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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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장마비로 인해 연꽃은 포기했었는데 때마침 이곳에서 예쁜 연꽃을 볼 수 있어 너무 기뻤다. 한송이, 한송이 눈 속에~, 내 카메라 속에 흠뻑 담아 보았다. 비가 또 부슬부슬, 오락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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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피할겸 넝쿨 그늘막 아래로 들어가니 그 속에 불상이 자리하고 있다. 잠시 합장을 하고 멋스러운 넝쿨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 '이러다 또 흠뻑 비가 퍼붓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얼른 경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예쁜 연꽃을 보았으니 이미 마음은 풍족하였지만 보문사 내부도 초행길이라 무척이나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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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단지처럼 경내도 깔끔하게 잘 단장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보문루 중앙의 뚤린 길을 오르면 정면에 큰법당이 나오고 좌우에 관음전과 지장전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은 대웅전이 아닌 큰법당이라는 현판이 독특하다. 거기다 한자가 아닌 한글로 표기된 각 현판들은 이 절의 창건주인 석주스님의 필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자가 아닌 한글로 표기되어 더욱 정감이 가고 좋다.
법당 앞으로는 멋스러운 삼층석탑이 양쪽으로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 사찰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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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관음전도 자리하고 있어 살짝 궁금해 법당안으로 들어 가 보기도 했다. 버드나무 가지를 든 관음보살이 결가부좌하고 온화한 미소로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큰법당 문들은 꽃을 조각한 꽃살문으로 각종 꽃이 새겨진 창호가 무척이나 화려했다. 삼층석탑 뒷편에는 약수터가 있는데 용이 여의주의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약수의 형태로 조각된 석조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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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를 한바퀴 돌아 큰법당 뒷편에 삼성각을 향했다. 산쪽으로 나 있는 대나무길을 걸어 올라가면 삼성각이 나오는데 법당과 삼성각 앞마당쪽으로 대나무 병풍이 쳐져 있는 모습이 색다르다. 싱그러운 연두빛의 대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다. 참으로 예쁜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꽃과 대나무가 있는 이 계절이여서 그렇게 느껴진 건지... 다른 계절에도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연꽃구경은 혼잡하지 않고 조용한 이곳에서 오롯이 즐기기 좋았다.


보문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송곡길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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