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TV에서는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라는 뉴스가 계속 이어져 나온다.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시원했는데, 34도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더위라서
그런지 도저히 참을수가 없을 지경이다.
(인공적인 에어컨 바람을 계속 맞다보면 머리가 아파온다.)
그래서 이런 무더운 날에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계곡이다.
충남은 높은 산이 많지 않아서 수량이 많은 계곡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오서산, 가야산, 계룡산 등 600미터가 넘는 산에는 더위를 피할만한 계곡이 있다.
특히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계룡산 여러 등산로마다 계곡이 다 있다.
그중에 한 곳인 상신리에 있는 계곡을 찾았다.
다른 계룡산 계곡과 다르게 여름 한시적인 계곡 개방이 되지 않아서 계곡을 근처에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물론 국립공원 바깥지역에서 더위를 피해서 족욕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최근에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이 제법되고 물도 투명도가 높은 편이다.
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계곡물 때문에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는 풍경이다.
잠시 더위를 잊고 물소리에 집중해본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만 있어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등산로를 따라서 제법 올라가면 원시림의 계곡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최상류쯤에 도착하면 강원도의 이끼계곡만큼은 아니지만 이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멀리서나마 그 풍경을 잠시 바라보다가 왔다.
교통체증을 겪으면 멀리 강원도까지 갈 필요없이 계룡산에만 와도 이렇게 시원한 계곡이 있어
더운 여름을 잊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계룡산 상신계곡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