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이나 주말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나들이 코스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공간이 있는 영인산 산림박물관을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았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자연과 생태계 그리고 산림자원의 중요성 등을 다루며 실제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동·식물들의 전시를 통해 생태계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도 있고 산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전시들도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 내 체험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직접 참여하고 배우며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공간인 것 같다.
산림 체험을 통해 나무와 숲의 생명력을 느끼고 나무의 재활용을 통해 창의적인 공예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인 나조차도 자연과 산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환경보전과 자연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자연휴양림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데 올라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 수 있지만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면 아이들도 수월하게 다다를 수 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1층 로비에 커다란 나무가 신기하다.
이 나무는 아산 시내에서 구)온양으로 가는 길인 청댕이고개의 정자나무로 예로부터 고개를 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었던 나무라고하는데 2015년 강한 바람에 의해 쓰러져 이곳 영인산 산림박물관으로 옮겨져 왔다고 한다.
전시관은 총 3개의 전시관과 3층 전망대 그리고 별관으로 이어져 있다. 1층에 위치한 푸른솔상영관에서 무비 '마야2'가 상영되고 있었다. 상영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데 11시,13시,14시,15시,16시로 총 5회 ,관람시간은 20분이다. 꿀벌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영화여서 아이들의 인기가 대단한 거 같다. 무비관람은 뒤로하고 일단 전시관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곳은 자연과 생태계,산림환경보전, 푸른솔상연관, 기획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자연·씨앗·숲·나무·생태계를 주제로 동양의 생명의 씨앗 그리고 우리지역의 자생식물을 볼 수 있는 자연학습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숲이 사막화되는 과정과 멸종위기 종을 소개하여 숲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었다.
다음관으로 이동하니 '생각의 숲'이란 공간이 나온다. 실내지만 어느 숲에 와 있는 듯 초록과 나무,그리고 동물 박제들이 생동감을 전달한다. 사슴이 뛰어놀것만 같은 숲속의 풍경으로 알록달록 조명이 비치니 아름답다. 그 안의 스크린으로 실제 동물들이 숲에서 뛰어노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전시관 내에서 이 공간이 제일 맘에 들었다. 그래서인지 한참을 여기서 있었던 듯 하다. 거미모형도 어찌나 리얼한지..진짜 벌레들인 것만 같다.
그 공간 옆을 지나면 트리하우스의 커다란 나무모형이 자리하고 있다.
몸통과 팔부분이 살포시 보여 데크길을 올라 위로 올라가니 나무아저씨 얼굴이 보인다.
마치 동화속에 나온 듯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어른인 나도 신기해서 나무아저씨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
색칠체험하는 공간이 있어 알록달록 색연필을 오랫만에 잡아 보았다.
광물, 화석이야기 코너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광물과 화석을 볼 수 있고 그로인해 지구의 역사를 알고 환경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빛을 차단하니 광물의 색이 형광빛으로 반짝인다.
그냥 보아도 이뻤지만 형광색의 오묘한 광물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또 다른 공간, 보이는 숲을 살리는 자전거란 공간에서는 직접 자전거를 타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도 있다.
천연염색에 관련된 전시실도 보였는데 석류·울금·양파껍질 등으로 염색을 한 천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연으로 염색한 색감들이 참으로 곱다.
아이들의 놀이터인 어린이숲체험관은 입구부터가 독특하다.
마치 나무 안으로 들어가듯 동그란 저 곳을 통과하면 아이들만의 재미난 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전시관을 다 둘러본 후 3층의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 그 위로 망원경도 있었지만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산 시가지뷰가 한눈에 보인다.
요즘 하늘은 정말 푸르다.
날이 덥긴 하지만 하늘빛은 그만큼 더 아름답다.
전망대와 연결된 옆건물이 별관으로 내려가 치유의 숲과 타임캡슐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내려왔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영인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도보로 올라가야만 하는 수고가 있다. 하지만 운동도 되고 박물관 관람료는 무료이니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과 지구의 생태계와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니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날인 것 같다.
영인산 산림박물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영인산자연휴양림내
※영인산 자연휴양림 입장료: 성인2천원,어린이1천원
※관람시간: 3~10월 10~18시(입장마감 17시) / 11~2월 10~17시(입장마감 16시)
(매주 월요일 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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