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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금강팔정 중 가장 아름다웠다는 정자, 벽허정

2023.06.16(금) 08:37:11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강(錦江)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강입니다. 경치가 빼어난 금강변에는 아름다운 8개의 정자가 있어 금강팔정(錦江八亭)이라 불렀다는데, 독락정(獨樂亭)을 비롯하여 한림정(翰林亭), 금벽정(金碧亭), 벽허정(碧虛亭), 사송정(四松亭), 쌍수정(雙樹亭),안무정(按舞亭), 원산정(圓山亭)을 말합니다. 8개나 되는 정자가 강변에 있었다는 사실은 얼마나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었는지를 방증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들 중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독락정과 한림정, 원산정뿐입니다. 오늘은 원형이 소실되어 이제는 볼 수 없지만, 공주시에서 2019년 4월 4일 재현사업 준공식을 한 벽허정을 함께 둘러볼까 합니다.

공주시 월송동에 소재한 호태산에서 바라본 금강

▲ 공주시 월송동에 소재한 호태산에서 바라본 금강


벽허정은 공주시 창벽로 도로변에 소재해 있습니다. 금강이 잘 보이는 호태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신공주대교 너머로 상왕동이 보이고, 자세히 살피면 상왕동 마을 입구에 있는 벽허정도 눈에 들어옵니다.

벽허정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잘 안되는 곳에 자리해 있는데, 창벽로 도로변에 위치했기 때문에 상왕3통노인회관을 랜드마크로 직접 찾아가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대전 방면으로 볼 일이 있을 때면 자주 봐 왔는데, 실제로 벽허정에 직접 올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공주시 옥룡동 왕촌천

공주시 왕촌천(旺村川)
 

공주시 옥룡동 왕촌천

▲ 공주시 상왕동을 관통하는 왕촌천
 

왕촌천이 흐르는 상왕3교 일대 풍경

▲ 왕촌천이 흐르는 상왕3교 일대 풍경


벽허정 옆으로는 왕촌천(旺村川)이 흐릅니다. 왕촌천(旺村川)은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에서 발원하여 상왕동 금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입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왕촌천이 흐르는 주변 풍광도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정면에서 본 벽허정

 벽허정(碧虛亭), 정면에서 바라본 전경
 

좌측면에서 본 벽허정

▲ 벽허정(碧虛亭), 좌측면에서 바라본 전경

벽허정은 왕촌천이 금강으로 합류하는 지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의 벽허정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원형이 남아 있는 금강팔정에 속하지 않습니다. 공주시가 벽허정 재현사업을 통해 복원한 후 2019년 4월 4일에 준공한 것입니다. 본래의 위치는 미상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왕촌 천변 오얏골(瓦也津) 나루 산기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벽허정 전면의 현판

 벽허정 동쪽에는 벽허정(碧虛亭)이라 현판 했다.
 

벽허정 후면의 현판

▲ 벽허정 남쪽에는 제승루(制勝樓)라는 액방이 달려 있다.


벽허정은 누각으로도 보이고 정자로도 보인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정자 남쪽에는 제승루, 동쪽에는 벽허정이라는 두 개의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참고로 정자(亭子)는 '경치 좋은 곳에 놀거나 쉬기 위해 세워 놓은 아담한 집'을 말하며, 지상에서 그리 높지 않은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누각(樓閣)은 '사방을 멀리 바라볼 수 있도록 문과 벽이 없이 다락처럼 높이 지은 집'을 말하며 적어도 위층과 아래층으로 구분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벽허정은 정자와 누각의 모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두 개의 현판이 걸린 듯싶습니다.

벽허정에서 본 상왕동

▲ 벽허정에서 바라본 상왕동 일대
 

벽허정에서 바라본 금강

▲ 벽허정에서 바라본 금강


「관찰사이공사적비」 비문에 " 호서의 풍경이 여기보다 나은 곳이 없다. 금벽의 경치에 심취하였다. 정자를 짓기 위한 비용과 재목을 대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하고, 여기에 터를 잡았다."라고 하였는데, 금암리에 있었던 금벽정에서 시작하여 벽허정이 세워져 있는 곳까지의 경관이 가장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붕의 기와, 구부러진 난간, 주사(朱砂, 붉은 모래)로 바른 붉은 벽은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중국 후난성 동종호구 악주부에 있는 부성의 서쪽 문 누각인) 악양루(岳陽樓)보다 아름답다"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벽허정 자체도 아름다웠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만 현재는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난 곳에 벽허정이 복원돼 있다 보니 기록과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어, 벽허정에서는 금강의 일부만이 보일 뿐입니다.

2019년 벽허정이 복원되고 나서 처음으로 직접 올라가 보니, 기대에는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벽허정을 통해 금강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혹 공주시의 창벽로를 지나시다 벽허정을 발견하시면, 잠시 강변의 풍광도 즐기며 쉬었다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벽허정
충남 공주시 작은목골길 10 상왕3통노인회관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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