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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공주문화예술촌에서 열린 전시전 우리 언젠가 만난 적 있지요.

2023.06.08(목) 13:08:51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노래 제목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인연이라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다. 종교적인 관점은 아니더라도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아이가 생겨나고 그 아이는 커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낸다. 인연에서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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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초입인 6월에 공주문화예술촌에서는 2023 공주갤러리주간의 프리뷰전으로 '우리 언젠가 만난 적 있지요' 전시전을 열고 있었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관객과 작가의 대화를 한다. 이곳 전시전의 제목은 빔 벤더스 감독의 1987년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오는 대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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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하늘을 지키고 있던 천사가 인간의 삶과 죽음, 희로애락에 깊이 매료되어 스스로 날개를 꺾고 필멸의 인간이 되어 자신이 사랑하게 된 인간 여인에게 처음 건네는 말이었다. 천사가 인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최초의 시간에 흑백이었던 세상이 찬란한 칼라로 가득한 세계로 변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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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고 하지만 시각세포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다른 총천연색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그냥 흑백으로 바라보게 된다.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않는다면 눈에 보이는 색깔은 그냥 정보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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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젠가 만난 적 있지요' 전시전에 참여한 작가는 강수빈, 고동환, 권현조, 김정우, 김진솔, 박춘화, 임규보, 장동욱 등이다. 예술가로 활동을 하던 그냥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든 간에 예술적인 영감이라던가 표현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순간 세상이 정말 다채롭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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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공주뿐만이 아니라 서울, 경기,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 연고를 둔 작가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익숙한 매체도 있지만 장르, 내러티브를 보여주는 작업부터 추상적으로 보이는 설치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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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의 경험이 파편화되어 끊임없이 결합되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에서 깊은 사유의 체험이 작가들을 통해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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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상상하고 신뢰해 온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은 예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계에서 다른 시간과 기억으로 채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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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앞바다를 가보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파도의 모습이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만약 지금 보이는 색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세상은 희망이 없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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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시간에서 컬러의 시간으로 바뀌는 본질적인 변화의 순간이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그려진 바가 있다. 그렇게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본 기억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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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주문화예술촌에서 열리는 수많은 전시전에 대한 글을 써왔다. 작가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했었다. 물리적으로 본다면 시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인지하는 것은 시간은 앞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 시공간의 구분이 모호해진다고 한다. 물리적으로 그렇게 앞서갈 수는 없지만, 예술만큼은 그 기준을 넘어서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다. 우리 언젠가 만난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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