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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 오는 날 찾은 계룡산 도자예술촌

2023.04.30(일) 23:58:44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람을 동반한 비 소식이 있었지만, 정해진 여행 일정을 취소할 수 없어 공주시 계룡산을 향해 떠나 보았습니다. 출발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아 그대로 비만 뿌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삼평 기념공원▲ 이삼평공원의 계룡산 이삼평현창비(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94-64)


계룡산 동학사 인근에 도착해 2018년에 잠시 둘러봤던 이삼평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에 세워진 비는 1990년 10월, 일본 자기의 세계를 연 조선 자기장 이삼평(李參平, ?~1655)에 대한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일본 아리타 시민들이 기금을 조성한 것입니다. 처음 세워진 곳은 북동쪽으로 500M 떨어진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 박정자삼거리 인근이었으나, 국도 확장공사에 편입되면서 공주시는 현재의 장소인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에 이삼평공원을 새롭게 조성하여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계룡산 도자예술촌

▲ 계룡산 도자예술촌 입구에 자리한 계룡산 도자문화관(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 65) 전경


이삼평공원을 잠시 둘러보고 나서 목적지인 계룡산도자예술촌(계룡산도예촌)이 자리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곳은 1991년경 뜻이 맞는 도예가들이 부지를 공동으로 매입하고 개인공방을 설치한 예술인 마을입니다.
1995년에는 공주시의 지원을 받아 종합전시장과 전통 오름가마도 제작했고, 2007년에는 상신야영장과 운동장을 갖추었으며, 도로 확장과 포장을 하여 오늘날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계룡산 도예촌 공방▲ 계룡산 도예촌 공방


계룡산 도자문화관에서 도예촌길로 올라가다 보니, 벚꽃이 진 벚꽃나무와 기가막히게 잘 어우러진 분홍색 대문이 예쁜 도자공방은 수채화처럼 예쁜 봄날 풍경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벚꽃 개화 시기에는 얼마나 멋졌을까? 상상하며 내년에는 타이밍을 잘 맞춰서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룡산 도예촌 공방

▲ 계룡산 도예촌 공방
 

비오는날찾은계룡산도자예술촌 1


막다른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서 이정표를 확인하니, 골목 안쪽에는 종합전시장과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운동장, 여러 도예공방이 운집해 있는 듯했습니다. 화창한 날에 방문했더라면 더할 나위 없이 예쁜 봄 풍경을 선사해 주었을 테지만, 비 오는 날 찾은
계룡산 도예촌도 개성 있게 잘 꾸며진 공방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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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전시장


이정표에서 가리킨 종합전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니, 회의가 진행되는 분위기여서 내부를 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것보다도 건물 외벽에 보인 '공주시는 왜 일본도조 이삼평을 추앙하는가?'라고 적힌 현수막의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현수막이 걸린 것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건 아니었는데, 내막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특히 붉은 글씨로 적힌 부분은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귀가 후 검색한 몇몇 기사를 보고 사정을 알게 됐는데, 지역의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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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시장 맞은편 도예공방은 전시장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굳이 전시장을 돌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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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었지만 비 소식이 있었기 때문인지 방문자가 많지 않았고, 계룡산 도예촌에 행사가 없으면 도예공방은 오픈하지 않는 곳도 있는 듯했습니다.

달항아리

▲ 달항아리


다행히 단체가 방문한 공방은 오픈 중이었는데, 공방 앞마당에 전시된 계룡산도예촌에서 만들어진 철화분청 달항아리가 너무도 근사했습니다.
철화분청사기의 그림은 철화 분청사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는데, 누치가 그려진 달항아리를 보고 있자니 마치 한 점의 추상화를 관람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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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도자문화가 중요시 되는 이유 중에는 조선시대 회화성이 우수한 철화분청사기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량 생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대량 생산이 가능했던 것은 계룡산에서 도자기의 원료인 장석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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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도예촌의 여러 공방을 돌아보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일본 도자기처럼 우리나라의 도자기가 인정받는 길은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에 자긍심을 갖고 생활 가까이에서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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