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군문화 축제는 민과 군이 하나가 되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지난 2007년부터 이어오는 대표 축제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팥거리 축제는 지역에서 전래돼 내려오는 팥거리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습니다.
국방 수도 계룡시는 올해로 개청 20년을 맞이하였고, 또 하나의 축제가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동네 벚꽃 나들이' 축제입니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리며, 관람객 분산 및 계룡시 곳곳에 피는 벚꽃을 많은 사람이 구경하고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계룡시 일원( 엄사리, 향한리, 도곡리, 계룡대 제3정문)에서 펼쳐집니다.
이상고온에 벚꽃이 예년보다 빠르게 피면서, 개화 시기에 맞춰 '미리 가 보는 우리 동네 벚꽃 나들이'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미리 보는 벚꽃 축제! 동네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인근 동학사 벚꽃보다 더 아름답기로 명성이 나 있는 계룡대 3정문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이곳 좌측에는 넓은 비행기 횔주로가 있고 매년 군문화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길게 뻗은 도로 옆 가로수에 활짝 핀 벚꽃이 반겨줍니다. 너무 예뻐서 나도 몰래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어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에 빠져들어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오는 7일부터 축제가 시작되는 3일 동안 야간에도 벚꽃을 볼 수 있도록 전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은은한 조명으로 벚꽃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운치 있는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밤이면 새하얀 눈송이처럼 다시 피어날 꽃들은 상상만 해도 설렙니다.
우리 동네 벚꽃 나들이 행사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3년 계룡군문화축제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모임과 지역 축제가 제한됨에 따라 한 곳에 모일 수 없었던 시민들이 함께하는 회합의 장으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쏟아지는 벚꽃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날 동학사 벚꽃 구경을 하고 왔다는 대전에 한 시민은 복잡한 동학사 보다 여유롭게 봄꽃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내년에도 방문하겠다고 소감을 밟혔습니다.
구룡대체력단련장 가는 길 이곳도 벚꽃 군락지입니다. 계룡시는 타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은 편이라 개화 시가 늦은 편인데,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서 열흘 정도 빨리 피었다고 해요. 올해는 따뜻한 봄 날씨가 덕분에 만개한 벚꽃을 가장 오래도록 감상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예상보다 일찍 핀 우리 동네 벚꽃 나들이 축제 기간에 새하얀 꽃비가 내려 낭만을 더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제3정문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우측에는 기상대가 위치하며, 활주로 가는 방향 쪽 두계천으로 흐르는 작은 연못 있습니다. 연못과 어우러진 연분홍빛 아름다운 벚꽃이 또 발목을 잡습니다. 그야말로 온 천지가 꽃밭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축제 기간까지 유지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치 없이 빨리 핀 꽃들이 조금 야속한 생각도 듭니다.
연못 위에 살포시 떨어진 꽃잎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계룡시는 벚꽃 나들이 축제 기간 관람객 편의를 위해 행사장 내 순환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엄사중학교에서 향한리 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평소에 시민들이 걷기 운동을 위해 즐겨 찾고 있는데요. 오는 8일에 계룡시 치매안심센터 주관 부대 행사로, '한마음 치매 벚꽃길 걷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참가 상품은 계룡사랑 상품권 5,000원이며, 사전 접수를 완료하고 종점까지 완주시 지급한다고 해요. 선착순 500명이라 조기 마감되어 저도 기회를 놓쳤답니다. 걷기 코스는 2개 구간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코스는 엄사중학교→ 하나 자율방범대 →향한리 1행사장(3.5km) 2코스는 엄사중학교 → 향한리 1행사장 (1.5km)
벚꽃 나들이 기간 중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지역 예술 단체 및 버스킹 공연, 동네 장기자랑, 치매극복 걷기 행사,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팔룸비니 카페 앞 마당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 문화체험과 다양한 캐릭터 색칠하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향한리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오징어 야채전, 도토리묵, 어묵, 딸기, 컵라면, 카레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징어 야채전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유혹에 뿌리칠 수가 없어 다이어트는 잠시 잊어버리고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오는 축제 때 방문해서 도토리묵도 먹어볼 생각입니다.
향한 1리 마을회관 일원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군문화 축제 마스코트가 등장해서 축제 분위기를 한 층 북돋고 있는데요. 기념 촬영을 하려는 방문객에게 다가와 귀엽게 포즈도 취해주며 반갑게 맞아 줍니다.
조용했던 향한리 마을에 벚꽃 나들이 방문객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계룡시' 우리 동네 벚꽃 나들이' 축제로 놀러 오세요~
kms238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