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어느 때보다 방문자들의 관심과 협조가 요구되는 '공주 공산성'

진남루-영동루 구간은 성벽 유실로 진입이 통제 중!

2023.02.27(월) 02:03:34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공산성

▲ 공주 공산성(공주시 금성동 53-51 041-856-7700)은 백제가 서울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웅진 도성 안에 있었던 왕성이다.
 

공주 공산성 금서루 일대 풍경

▲ 공주 공산성 금서루 일대 풍경


공주 공산성(公山城)은 공주시 원도심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주차도 편리하고 인근에 맛집이 밀집되어 있어 자주 찾고 있습니다. 공산성의 공북루 복원과 쌍수정 앞 왕궁 추정지 발굴 작업이 시작되면서 한동안 발길을 안 하고 있다 며칠 전 인근을 지나다 모처럼 공주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공주 공산성 성벽길에서 내려다본 금강

▲ 공주 공산성 성벽길에서 내려다본 금강과 금강교 


2660m에 이르는 성벽을 전부 돌아볼 계획이 아니어서 공주 공산성의 서문인 '금서루'에 오르니 잠시 갈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왼쪽 성벽을 따라 쌍수정으로 오를 것인지 오른쪽 성벽길을 따라 공산정을 찾을 것인지 결정을 망설이다 이번에는 복원 중이었던 공북루를 확인하고자 공산정 쪽을 택했습니다. 북쪽으로 흐르는 금강 뷰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공산정

▲ 공산정(公山亭)
 

공산정에서 내려다본 공북루 일대

▲ 공산정에서 내려다본 공북루(公北樓) 일대


작년부터로 기억하는데, 공북루 복원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는 주위에 파란색 천막이 처져 있어서 공산정에서 내려다보이는 뷰의 '옥에 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산정 올라보니, 복원 이전의 멋진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습니다. 종종 공산정에 오르지 않고, 공북루 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던데, "이 멋진 광경을 안 보고 가십니까?" 오지랖을 부리고 싶었습니다.
 

공산정에서 공북루로 가는 성벽길에서 만난 고목

▲ 공산정에서 공북루로 가는 성벽길에서 만난 고목
 

공북루에서 올려다본 공산정

▲ 공북루에서 올려다본 공산정


공산정을 내려와 공북루로 이동하다 보니 '이곳은 성벽이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있는 구간입니다. 최근 이상 거동이 감지되어 정밀 모니터링 중에 있으니, 통행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보입니다. 공산정에서 공북루로 내려가는 길에는 눈에 안 띄었는데, 공북루에서 공산정을 올려다보니, 성벽 일부 구간이 작년에 봤을 때처럼 푸른색 포장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 좌측면에서 본 공북루

▲ 유형문화재인 공북루는 금강의 남쪽과 북쪽을 오가는 남북 통로의 주 출입문이다.
 

공북루(公北樓)

▲ 공북루(公北樓)의 아래쪽은 성으로 통하는 통로이고, 위쪽은 마루를 만들어 금강을 조망하는 장소로 이용했다고 한다.

 

공주 공산성의 북문인 공북루는 복원을 마쳐 깔끔해져 있었고, 주변의 낡은 깃발도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었습니다. 문루에도 올라 이전에는 대충 보아 넘기던 여러 편의 글과 시도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공북루 주변에 자세한 설명과 번역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공주학 아카이브)

공북루와 월파당(출처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 (사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
 

우군영이 있던 자리

▲ 중군 터(공산정 아래, 공북루 서쪽)


공북루 남쪽의 넓은 골짜기에는 대규모 왕궁 관련 유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약 70여 동의 기와 건물지와 도로, 축대, 배수로, 저수시설, 철기 공방지 등 다양한 시설이 확인되었다고 하며, 그 외에 화려한 옻칠 갑옷과 철갑옷, 마갑(馬甲), 큰 칼(大刀), 장식도(裝飾刀) 등도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공북루 근처에서 오래 머물다 영은사 뒷길을 지나 진남루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성벽을 따라 걸어서 영동루로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진남루 옆에는 '성벽 유실로 출입을 통제합니다.'라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안내판과 현수막을 확인하고도 성벽길로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놀라웠습니다. 강제하지 않더라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많은 사람의 협조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쌍수교

쌍수교(雙樹橋)
 

28건물지▲ 공산성 28칸 건물지는 1989년 발굴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총 28칸 규모의 건물 터이다.


진남루에서 영동루로 직행하는 성벽길을 오르지 못하게 되어 쌍수교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는 보이지 않던 길이 하나 보였습니다.


쌍수교에서 정면으로 난 나무 계단길을 따라 오르니,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추정되는 공산성 12각 건물지와 공산성 28칸 건물지 등이 나타났습니다. 진남루와 영동루 구간의 성벽 유실로 멀리 돌아가야 했지만, 뜻밖으로 공산성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임류각

▲ 임류각(臨流閣)은 백제시대인 500년 동성왕 재위 22년에 지어진 건물로 왕과 신하들이 연회를 베풀었던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공산성 28칸 건물지 위쪽으로 오르니, 임류각과 유형문화재인 명국삼장비(明國三將碑)가 보입니다.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의 공산성을 여러 곳에서 발견한 날이어서 임류각과 명국삼장비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공주 공산성의 토성 구간

▲ 공주 공산성의 토성 구간


공주 공산성의 토성 구간으로 이동하여 살피니, 벌목 작업을 한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 있었습니다. 공산정-공북루 성벽길은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진남루-영동루 성벽은 유실되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등 공산성은 현재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하여, 벌목 작업이 토성 구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다음번에 공주 공산성을 찾게 되면 발굴 조사가 끝났을 쌍수정 앞 추정 왕궁지 일대와 이번에 들르지 못한 진남루-영동루 성벽길을 둘러볼 생각입니다. 그때도 공주 공산성의 새로운 모습도 함께 발견하는 행운이 따라 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희망굴뚝 ‘友樂’님의 다른 기사 보기

[희망굴뚝 ‘友樂’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